韓銀 올 경제성장률 2.5%로 하향…내년은 2.6% 유지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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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9   |  발행일 2019-04-19 제18면   |  수정 2019-04-19
상반기 2.3%·하반기 2.7% 전망
재정지출 증가…경기 회복 기대
내년 고용 3만명 늘고 실업률 ↓
20190419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내렸다. 다만 하반기가 되면 성장세가 회복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 대해선 2.6%의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 따라서 기준금리 인하는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한은의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발표한 2.6%보다 0.1%포인트 낮춰 잡았다.

성장률 흐름은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예상했다. 상반기 2.3%를 기록하겠으나 하반기엔 2.7%로 높아지겠다는 것이다. 우선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한 재정지출 확대가 성장세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다만 이번 전망치에는 추경 요인이 반영되지 않았다. 또 반도체 경기와 관련해 하반기에 투자와 수출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 방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이 영향에 설비투자는 상반기 -5.3%에서 하반기 6.4%로 반전(연간 0.4%)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품수출 증가율도 상반기 1.4%에서 하반기 3.9%(연간 2.7%)로 높아질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는 -3.2%(상반기 -6.4%, 하반기 -0.3%)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입 증가율은 1.6%(상반기 -1.8%, 하반기 5.0%)로 내다봤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이 2.6%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와 같다. 한은은 최근 취업자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20만명을 넘는 등 고용이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 추세가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은이 예상한 고용 상황은 올해 14만명 증가에서 내년에는 17만명 증가로 개선된다. 실업률도 올해 3.8%(상반기 4.2%→하반기 3.4%)에서 내년 3.7%로 하락한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4%에서 1.1%로 낮췄다. 다만 정부의 유류세 인하조치 종료 등으로 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0.7%에서 하반기 1.4%로 높아지고, 내년에는 1.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디플레이션(물가의 지속적 하락)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이 총재는 밝혔다. 성장률·물가 전망치를 들면서 “리세션(경기후퇴)에 대한 공포는 과도하다"고 말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665억달러, 내년에 650달러의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764억달러)보다 다소 줄어든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적 수준"이라며 금리 인하를 검토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과 관련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에 추진할 계획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엄중한 경제 현실을 고려할 때 지금은 경제의 활력과 생산성 제고를 위해 집중해야 할 일이 훨씬 많고 중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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