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 대구FC 미래기획실장 “대팍 입장권 수입 목표 벌써 절반 넘어…인근 상가도 즐거운 비명”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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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9   |  발행일 2019-04-19 제7면   |  수정 2019-04-19

“올 시즌 홈경기 입장권 수입 목표를 8억원으로 잡았는데, 4경기 만에 4억5천만원을 올려 벌써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달구벌에 축구바람이 불면서 시민구단인 대구FC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대구FC전용구장(DGB대구은행파크)이 지난달 9일 개장한 이후 치른 4차례의 홈경기 입장권이 모두 동나면서부터다. 이도현 대구FC 미래기획실장은 “올 한 해 홈경기를 모두 20게임 치를 예정인데, 이 추세대로라면 당초 목표액의 2배 가까운 15억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GB대구은행파크(대팍)는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원정 팬 몫(700석)을 합쳐 모두 1만2천 석을 갖추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성남FC와의 경기에서도 관중석은 입추의 여지 없이 꽉 찼다. 지난달 9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개장전 이후 4경기 연속 매진 사례다. 경기당 대략 1억1천만~1억2천만원의 입장료 수익을 올리고 있다. 20일 예정된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 입장권 판매도 매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대팍의 묘미는 ‘쿵쿵! 골!~ 응원’이다. 관중은 문전 슈팅이나 코너킥·프리킥 등 찬스가 나올 때면 일심동체로 관중석 바닥을 두 번 구른 뒤 ‘골’을 외친다. 국내 프로축구장 중 유일무이한 응원문화다. 관중석 바닥을 알루미늄으로 설계한 덕분에 바닥에서 뿜어내는 엄청난 소리와 진동은 응원의 기쁨과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특히 돔 형식의 경기장 지붕은 ‘쿵쿵! 골!’의 소리와 진동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아준다. 눈과 비를 가리는 기본적인 용도 외에도 경기 관람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도현 실장은 “대구FC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대팍 일대는 축제의 장을 방불케 한다. 구단의 수입도 수입이지만 관람 인파가 넘쳐나면서 인근 상가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전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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