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투자수요‘非 수성구’로 분산될까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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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8   |  발행일 2019-04-18 제18면   |  수정 2019-04-18
동구·북구서 1순위 청약 예정
수성구, 규제 탓 투자열기 급감

18일 대구 동구와 북구에서 각각 아파트 1순위 청약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2분기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결제원 아파트 투유에 따르면, 대구 북구 읍내동 ‘강북 태왕아너스 더 퍼스트’(234세대)와 동구 방촌동 ‘방촌역 세영리첼’(403세대)은 18일 각각 1순위 청약을 받는다. 2순위 청약은 19일, 당첨자 발표는 25일이다.

대구 수성구의 경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탓에 입주 전까지 분양권 전매가 불가능한 데다 주택담보대출의 제약이 많아 투자수요가 급격하게 줄면서 청약률이 급감한 상태다. 하지만 동구와 북구 등 비 수성구 지역의 경우 별다른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1가구 2주택 이상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고, 정당계약 후 6개월이면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결국 이들 2개 단지 아파트 청약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수요가 얼마나 몰리느냐가 관전포인트다.

강북 태왕 아너스 더 퍼스트 측은 긍정적인 입소문이 늘어나는 분위기인 만큼 높은 청약률을 기대하고 있다.

모델하우스 오픈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사업 현장과 멀리 떨어진 달서구 장기동에 모델하우스가 있는 탓에 고객이 기대보다 많지 않았다. 하지만 둘째날인 13일부터 고객들의 방문이 시간대별로 꾸준하게 늘어난 데 이어 14일에는 모델하우스가 비좁을 만큼 인파가 몰렸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마지막날은 모델하우스까지의 접근성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셔틀버스로도 모자라 업무용 밴 2대를 추가로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몰려드는 고객들을 감당하기에 벅찼다.

방촌역 세영리첼도 지난 12일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3일간 1만5천여명이 넘는 수요자가 다녀갔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성구에 투자 수요가 거의 사라지면서 투자수요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다른 지역으로 옮겨갈지 아니면 아예 줄어들지 여부를 이들 2개 단지 청약률을 통해 예측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높은 청약률을 기록할 경우 대구의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아직 살아있다는 판단에 건설사들이 준비 중이던 분양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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