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묻고 자신을 믿고 즐거운 태도로 소통과 공감력 키워야"

  • 서민지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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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7 22:13  |  수정 2019-04-17 22:14  |  발행일 2019-04-17 제1면
기자 출신 방송인 유인경씨,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
20190417
방송인 유인경씨가 16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소통과 공감력 키우기’를 주제로 강연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방송인 유인경씨가 '소통과 공감력 키우기'라는 주제로 16일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했다. '경향신문 최초 정년 퇴직한 여기자로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만나본 기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씨는 이날 강의에서 기자 생활을 통해 배운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했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올해 72세인데, 왕세자도 노인이 되는 시대가 왔다"는 농담으로 강연을 시작한 유씨는 "100세 시대에 서로 다른 세대들이 함께 살아갈 시간이 길어진 만큼, 우리를 위해서도 소통과 공감하는 힘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유씨는 소통과 공감을 위해 세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Ask'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한 현실에서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인간만이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
 

유씨는 "우선 스스로에게 나 자신에 대해 물어봐야 한다. 우리 안에 답이 있는데 정작 사람들은 나 자신에 대해 모른다룖라고 말했다. 이어 "남에게 물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뭘 물어보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물어보는지에 초점을 맞추라"면서 "'귀엽게' 물어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게 안되면 소통과 공감이 어렵다"고 말했다.
 

소통과 공감을 위한 두 번째 키워드는 'Believe'다. "빈센트 반 고흐가 그의 동생 테오에게 남긴 편지를 보면 단 한 줄도 '그림을 못 그리겠다'는 말이 없다. 그만큼 자신을 믿었다는 것"이라고 말을 뗀 유씨는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믿는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모두 각자의 원석을 가지고 있는데, 스스로 그것을 못 믿고 꺼내지 못하면 '짱돌'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이라고 믿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세 번째로 내세운 것은 'Cheerful'이다. 인생에서 밝은 면을 보려고 노력하고, 인생의 숙제 앞에서는 '예스'를 외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씨는 "조물주가 인간을 세상에 보낼 때, 밝은 면만 보라고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고생하기 마련이지만 고통스러운 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겪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살아있는 건 모두 말랑말랑하다"며 "정신을 딱딱하게 방치해놓지 말고, 유연 말랑말랑하게 만들라"고 말했다.
 

유씨는 "마크 트웨인은 최악의 고독은 현재의 나 자신과 불편하게 지내는 것이라고 했다"며 "스스로와 소통하려 노력하고 현재의 나 자신을 예뻐하고 기쁘게 만드는 것이 내 삶에 대한 예의"라는 말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서울 출신으로 올해 60세인 유인경씨는 현재 작가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전 경향신문 부국장 겸 선임기자를 역임했고 여성가족부 자문위원·KT&G 사회복지재단 사외이사 등을 지냈다. 현재 KBS 했아침마당', MBC '생방송 오늘아침', MBN '뉴스파이터'에 고정 출연 중이며, 저서로는 '내일도 출근하는 딸에게', '퇴근길 다시 태도를 생각하다' 등이 있다.
  서민지 수습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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