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손잡은 애플-퀄컴, 소송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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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7 10:39  |  수정 2019-04-17 10:39  |  발행일 2019-04-17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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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의 대표 스마트폰 제조업체 애플과 모바일칩 제조사 퀄컴이 16일(현지시간) 약 300억달러(34조원)에 달하는 양사의 특허소송전을 전격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이 소송 취하로 퀄컴 주가는 이날 23% 넘게 급등했다.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플과 퀄컴은 양사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연방법원에서 9명의 배심원단과 공개변론을 시작한 뒤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로이터통신은 9명의 배심원이 공개변론을 진행하는 와중에 양사가 합의 소식을 알렸고, 재판부는 배심원단을 해산했다고 전했다.


애플과 퀄컴은 지난 2017년부터 스마트폰 전용 반도체의 지적 재산권 등을 둘러싸고 국내외에서 소송을 벌여왔다. 애플은 스마트폰 모뎀칩 공급업체인 퀄컴이 독점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특허사용료를 요구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양사는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모든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상세한 합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애플이 과도한 가격이라고 주장해온 특허 사용료에 대해 화해했으며, 퀄컴으로부터 반도체 조달을 재개하는 데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애플과 퀄컴이 반도체 공급 계약을 포함해 6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2년간 연장 옵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7년 1월 "퀄컴이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로열티를 부과했고, 10억 달러의 리베이트도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대만 폭스콘, 페가트론(和碩) 등 아이폰 부품·조립업체들도 가세하면서 소송금액은 최대 270억 달러로 불어났다.

또한 애플은 협력 업체에도 퀄컴에 특허 사용료를 내지 말도록 지시했다.


반면 퀄컴은 로열티 부과방식에 문제가 없다며 로열티 지급계약을 위반한 애플이 70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맞소송을 냈다.


하지만 애플이 차세대 5G 통신 개발을 주도하는 퀄컴에서 반도체를 조달하지 못해 아이폰의 5G대응이 경쟁사에 뒤쳐지면서, 사실상 애플이 백기를 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애플이 퀄컴에서 반도체 조달을 재개하기 위해 특허 사용료 지급 조건에서 양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일고 있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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