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입주 걱정 줄어…HOSI 전망치 큰 폭 상승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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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7   |  발행일 2019-04-17 제18면   |  수정 2019-04-17
4월 84.6…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아
경북은 지난달보다 2.1P 오른 61.1
“3월 기존 집 못 팔아 미입주가 43%”
대구, 미입주 걱정 줄어…HOSI 전망치 큰 폭 상승
대구의 4월 입주경기 실사지수(HOSI)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입주에 따른 부동산 가격 하락 부담 등은 덜게 됐다. 하지만 기존 주택 매각지연으로 입주를 못하는 비율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안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영남일보 DB>

대구의 4월 입주경기 실사지수(HOSI)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들어 신규 아파트 청약경쟁률 하락과 달성군 일부 지역의 미분양으로 미입주에 따른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지만, 대구의 입주경기 실사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입주경기 실사지수(HOSI, 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4월 입주경기 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68.0으로, 전월대비 5.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입주여건 악화는 지속할 것으로 연구원 측은 전망했다. 봄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과 3월 기저효과로 대부분 지역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60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대구와 경북의 입주경기 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전국 평균보다 더 큰 폭으로 올라 미입주에 따른 위기감이 전월보다는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4월 전망치의 경우 대구는 84.6로, 서울(85.4)에 이어 전국에서 둘째로 높았다. 80선을 넘긴 곳은 광주(80.0), 세종(80.0)등 4곳뿐이다. 특히 대구의 경우 3월 전망치보다 11.1포인트 상승했다.

3월 실적도 선방했다. 3월 전망치 대비 실적은 대부분 10포인트 내외로 떨어졌지만, 대구는 전망치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월 대구의 입주경기 실사지수 전망치는 79.3이었지만, 실적은 70.5를 기록해 실적이 전망치보다 8.8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3월의 경우 전망치는 73.5였지만, 실적은 73.0으로 전망과 실적이 거의 같았다.

특히 전망치가 전국에서 둘째로 높게 나타나면서 미입주에 대한 우려감을 많이 덜어낸 상태다.

하지만 4월 중 입주물량이 적지 않은 데다 미분양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구미 등에 많이 몰려 있어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4월 경북의 입주경기 실사지수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2.1포인트 높아졌지만, 61.1로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이달 중 대구경북에서는 5천400여 세대가 신규 아파트에 입주할 전망이다.

대구의 입주예정 아파트 물량은 2개 단지, 1천602세대이며 경북은 3개 단지에 3천880세대가 4월 중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전국 입주예정 물량 2만7천585세대의 5분 1(19.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경북 입주물량 중 86.3%인 3천352세대는 구미에 몰려 있어 예비입주자를 위한 입주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3월의 경우 기존 주택 매각지연으로 인한 미입주가 절반 가까운 43.5%를 차지했다. 특히 기존 주택이 제때 팔리지 않아 입주를 못하는 비율은 지난해 11월 27%수준에서 반년도 안돼 15%포인트 이상 늘었을 정도로 거래절벽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이는 개별 건설사가 아무리 입주마케팅을 한다고 해도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미입주에 따른 위험한 상황에 대한 긴장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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