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물갈이 민심’ TK 전국최고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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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5   |  발행일 2019-04-15 제1면   |  수정 2019-04-15
■ 미리보는 2020 총선
지역민 50% “다른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 교체지수 높아
실망·피로 쌓여…“현역 프리미엄 믿고 불통땐 엄중심판” 경고

내년 4월15일에 치러지는 21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경북지역민들의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 욕구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 관련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내년 선거에서 지역구에 다른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전국적으로 45%를 차지했다. ‘현 의원이 재선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27%로 나타났다.

지역별 조사에선 TK(대구경북)에서 ‘내년 선거에서 지역구에 다른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5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또 ‘TK의원이 재선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24%에 그쳐, 전국에서 둘째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TK에서 의원 교체 희망 지수가 높은 것을 놓고 정치권에선 “현역 의원에 대한 지역민의 실망과 피로감이 쌓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TK지역 국회의원들이 ‘금배지’를 얼마나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현재 대구 지역구 국회의원 12명 중 8명이 자유한국당, 2명이 더불어민주당이고, 바른미래당과 대한애국당 소속이 각각 1명이다. 경북은 지역구 의원 13명 모두 한국당이다.

여론조사 결과나 최근 TK 민심을 살펴보면 TK 의원들의 상당폭 ‘물갈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누가 물갈이되고 어느 당이 선전할지 여부는 남북관계나 경제상황, 보수 대통합 등의 환경 변화가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TK민주당의 경우 경제상황과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당의 ‘정권 심판론’에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 ‘TK 여당’인 한국당은 적폐 프레임 탈출과 보수 대통합 여부가 관건이다. TK정치권은 현재 진보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보수정당인 한국당·바른미래당·대한애국당의 세(勢)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현역 프리미엄’만 믿고 오만하고 불통한 모습을 보인다면 지역 유권자들이 총선 때 엄중하게 심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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