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에게 듣는다] 안구건조증

  • 뉴미디어부
  • |
  • 입력 2019-03-26 07:58  |  수정 2019-03-26 07:59  |  발행일 2019-03-26 제20면
“눈꺼풀 깨끗하게 닦고 온찜질도 병행하면 증상 완화”
나이 들면 눈물샘의 분비량 줄어들면서 노폐물 쌓여
원인부터 정확히 파악 후 치료해야 재발 가능성 줄어
최근 IPL레이저·리피플로 치료 등 비교적 많이 시행
20190326
나이가 들면 눈물샘에서 나오는 눈물의 양이 줄어들어 안구를 보호하는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노인들에게 안구건조증이 더 자주 나타난다. 평소 매일 세수를 하듯 눈꺼풀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20190326
대구 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임성아 원장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추운 겨울이 가고 날이 따뜻해지며 외부활동이 증가하는데, 미세먼지나 황사,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알러겐 등으로 눈 건강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3년(2015~2017년) 통계에 따르면, 3월에 백내장과 안구건조증 환자수가 가장 많다.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 미세먼지, 황사 바람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특히 3월에 안구건조 환자가 많아진다.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현상은 백내장과 안구건조증에 모두 나타날 수 있다 보니 비슷한 불편함을 느끼고 안과를 방문하였다가 백내장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나이가 들면 눈물샘에서 나오는 눈물의 양이 줄어들어 안구를 보호하는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노인들에게 안구건조증이 더 자주 나타나는데, 백내장 수술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만큼 백내장과 안구건조증을 함께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백내장 환자가 안구건조증을 치료하지 않고 백내장 수술을 할 경우, 수술이 잘 되어도 눈이 불편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을 가지고 있는 백내장 환자라면 수술 전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것이 수술 후에도 눈을 보다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수술 전 안구건조증을 미리 치료하지 못했다면 수술 후 관리도 가능하다. 보통 수술 후에는 겁이 나서 눈 주변을 제대로 만지지도 씻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속눈썹 부분에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수술 후 일주일째부터는 집에서 눈 온찜질과 눈꺼풀 청소 등을 병행하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온찜질을 5분간 시행하고, 시중에 판매하는 눈꺼풀 세정제 등으로 눈꺼풀 위, 아래를 깨끗하게 닦아주면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 수술 후 한 달쯤 지난 후에는 약간의 압박을 가하며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압박을 가하면 눈꺼풀 기름샘에서 분비물이 잘 배출되어 더욱 깨끗하게 닦아낼 수 있다.

안구건조증 발병 원인은 환경적 요인을 비롯해 전신적 요인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구건조증이 나타나는 이유가 눈물 생성의 부족 때문인지 또는 눈 기름샘 상태나 불완전 깜빡임 여부 때문인지 등을 검사하여 알맞은 치료를 해야 재발 가능성이 줄어든다.

안구건조증 증상이 경미할 때에는 인공눈물만으로 치료하기도 하나,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라면 보다 근본적이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안구건조증 치료의 신의료 기술로 추가된 IPL레이저와 FDA 허가를 받은 리피플로 치료 등도 비교적 많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시의 눈 주변 청결 유지다. 매일 세수를 하듯 눈꺼풀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 5~10분 정도 온찜질이나 따뜻한 물 세안으로 눈꺼풀에 묻어있는 기름진 분비물을 녹여준 후, 약간의 압박을 가하며 속눈썹 방향으로 밀듯이 마사지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 면봉 타입의 눈꺼풀 세정 용품 등으로 아래위 속눈썹 부위의 기름샘 입구를 닦아내는 것도 좋다.

외부 환경에 항상 노출되어 있지만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쉬운 것이 눈이다. 눈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안과를 찾아 검진과 진료를 받는 것이 빠른 치료를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