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간헐적 단식’ 오해와 진실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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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6 07:59  |  수정 2019-03-26 07:59  |  발행일 2019-03-26 제19면
“다이어트에도 왕도 없다” 폭식하지 않고 하루 한두 끼 건강하게 먹는 습관 핵심

새해가 되면, 아니 체중계 위에서 자기 몸무게를 확인하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다이어트. 올해도 사람들의 관심이 향해서인지 방송이나 신문 등 대중매체에서 간헐적 단식에 대한 뉴스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간헐적 단식이란 몸 상태에 따라 기간을 정해 하루 중 16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단식법이다. 문제는 이 다이어트법이 아무리 좋아도 모두에게 다 좋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간헐적 단식 다이어트 속설들. 무엇이 오해이고 진실인지 알아보자.



Q 간헐적 단식을 하면 폭식해도 상관없다. (X)

A 간헐적 단식은 간헐적 폭식이 되기 쉽다. 식욕을 참고 참다가 한 번에 폭발하게 되기 때문이다. 혹자는 간헐적 단식을 하면 공복이 길어져서 폭식도 괜찮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 이 방법은 기본적으로 단식 때문에 20% 적게 먹게 되니까 칼로리를 따지지 말라는 것이지 아예 칼로리를 생각하지 않고 먹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어쩌다 한 번 터진 폭식의 고리는 몇끼씩 힘들게 굶은 효과를 쉽게 상쇄해 버릴 위험이 있다. 오히려 폭식을 멈출 수 없어 요요가 오기도 한다. 폭식하지 않기는 간헐적 단식을 할 때 오히려 꼭 지켜야 할 사항이다.

Q 단식을 하면 근육이 감소한다. (○)

A 간헐적 단식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부분은 따로 유산소 운동을 심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섭취를 줄이기만 해도 지방이 빠진다는 것. 그렇지만 여기서 확실히 체크할 것은 유산소 운동을 안해도 된다는 것이지 근육 운동을 안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단식을 하면 너무나 당연하게 근육량이 줄어든다. 때문에 단식 시간에는 근육 운동을 병행해 주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공복감을 유지하는 시기에 근육운동을 병행하라고 조언한다. 근육량이 적은 여성들, 특히 활동량이 적고 먹는 양이 적은 여성들은 꼭 근육운동을 같이 하도록 하자.

Q 간헐적 단식은 누구에게나 좋다. (X)

A 간헐적 단식을 하지 말아야 하는 사람들은 많다. 우선 어린아이들.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제때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를 하거나 임신을 한 여성의 경우에도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혹시 먹는 약이 있거나 질병이 있는 사람이라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을 권한다. 세상에 어떤 건강 비법도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없는 법이다. 자신의 건강 상황과 처해 있는 상황을 제대로 체크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Q 단식 중에는 무엇을 먹어도 좋다. (X)

A 간헐적 단식에 성공한 사람은 말한다. 단식은 하되 마치 단식을 하지 않는 것처럼 먹어라. 이는 오랜 시간의 공복 끝에 자칫 자신에게 선물하고 싶어지는 식단을 피하라는 뜻이다. 피자, 햄버거,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이나 아이스크림, 쿠키 같은 디저트류는 꼭 피해야 할 식단이다. 반면 영양소를 꼼꼼하게 채워줄 수 있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은 꼭 챙겨야 한다. 간헐적 단식의 한계점은 영양소 배분이 어렵다는 점이다. 하루 한두 끼 건강하게 먹는 습관이 바로 간헐적 단식의 핵심이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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