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규동 기바인터네셔널 대표, 대구경북 출신 유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위촉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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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4 00:00  |  수정 2019-03-24
"대구경북 4차산업혁명.통일시대 잘 준비하면 천연물신약개발과 농업분야 새 기회 잡을 수 있다"
20190324

문재인 정부의 제2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이하 자문회의)가 지난달 13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자문회의는 국가적 중·장기 과학기술 발전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국민생활·혁신성장·기초연구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정책대안을 발굴,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13명으로 구성된 자문회의 위원중 나규동 <주>기바인터네셔널 대표(48·대구시 달성군 다사읍)가 대구경북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위촉되어 화제다.
 

나 대표는 농업 기술을 연구하는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경북대에서 농업기계를 전공한 나 대표는 대학원에서도 농업에너지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창업해 태양광발전설비·식물공장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축사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온실에서 발생하는 산소를 교환하는 장치와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활용한 가축전염병 확산방지기술을 개발해 '농림축산식품과학 기술대상'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나 대표는 "지난해 정부 관계자와 농업기술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는데, 당시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더니 지난해 11월 자문회의 위촉 건으로 연락이 왔다"며 "농업 분야 위원은 저 혼자인 만큼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해 아이디어를 많이 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자문회의에 참여해 보니, 대구경북이 4차산업혁명 시대와 통일시대를 잘 준비할 경우 천연물신약개발과 농업분야에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국내 농기계 기업중 70%이상이 대구경북에 있지만 대부분 연간 매출액이 50억원 수준의 영세한 기업뿐이다. 이들 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북한에서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 대표는 "현재 북한이 사용중인 농기계 대부분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들여왔지만 북한의 농업현장에는 맞지 않다. 반면 국내 농기계는 북한에 최적화되어 있다"며 "또 경북도가 운영중인 농민사관학교를 적극 활용, 북한에 선진 농업을 전파할 경우, 대구경북이 농기계와 농업 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에 올라 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가 북한 약초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에 자생하는 약초 5천여종중 북한에만 서식하는 약초가 1천여종이다"며 "세계적 종자회사인 카길(Cargill)이 지난해 북한에 들어가, 종자현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소중한 종자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국내 천연물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대구경북의 더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 대표는 민간기업 주도의 태양광 사업에서 탈피, 농촌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협동조합을 구성, 농민에게 직접 수익이 발생토록 하고, AI나 구제역 발생시 신재생에너지발전에서 생긴 수익을 위기 농가에 지원해 주는 방식도 제안했다.
 

나 대표는 "조만간 정부에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스마트 농장을 제안할 계획이다"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대구경북이 과학분야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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