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호국의 다리 일대 관광명소 변신

  • 글·사진=칠곡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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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2 07:33  |  수정 2019-03-22 07:33  |  발행일 2019-03-22 제8면
총 200억 투입 개발사업 진행
6·25때 끊어진 다리모습 연출
옛 왜관터널과 연계 철로 구현
노후주택 철거 애국동산 정비
인근에 음악분수·광장도 조성
칠곡군, 호국의 다리 일대 관광명소 변신
호국의 다리 관광자원화사업 항공 조감도.
칠곡군, 호국의 다리 일대 관광명소 변신
한 주민이 칠곡의 랜드마크인 호국의 다리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트러스가 없는 곳이 6·25전쟁 때 폭파로 끊어진 두 번째 경간이다.

칠곡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호국의 다리’ 일대가 새롭게 변신한다. 호국평화의 고장 정체성을 확보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칠곡군은 호국의 다리와 인근에 위치한 애국동산을 정비하고, 다리 남·북쪽에 음악분수와 다목적 광장을 각각 조성한다.

칠곡군에 따르면 지역출신 애국지사 기념비를 모신 애국동산의 경우 이른바 ‘달동네’로 불리는 왜관읍 석전4리 일원의 노후 주택 28동을 철거하고 공원화할 계획이다. 사업비 25억원이 투입돼 오는 연말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인근에 21억원을 들여 보훈회관도 새롭게 짓는다.

음악분수는 55일간의 낙동강방어선 전투를 상징하기 위해 최대분사 높이 55m로 설치된다. 2020년까지 30억원을 투입, 분수와 함께 상징조형물을 설치해 전쟁과 평화 등 호국 테마를 연출한다.

이번 관광자원화사업의 중심이 될 ‘호국의 다리 상징성 제고사업’은 총 사업비 120억원이 투입된다. 군은 소요 예산 확보를 위해 지난달 말 문화체육관광부에 균특사업 예산 반영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길이 469m·폭 4.5m의 트러스교인 호국의 다리는 일제 한반도 침탈과 6·25전쟁의 아픈 과거를 함께 간직한 역사의 현장이다. 인근 옛 왜관터널과 연계해 다리 교면에 철로 형상을 구현하고, 경관마다 테마를 부여해 평화의 소중함을 표현한다는 게 군의 복안이다. 트릭아트와 강화 유리를 활용해 6·25전쟁 때 폭파돼 끊어진 옛 다리의 모습도 연출한다. 사업 완공은 2022년 말쯤이다.

다목적 광장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8억~10억원가량이 소요된다. 호국의 다리 아래 낙동강 둔치에 광장·주차장을 설치한다. 경관 정비를 위해 애국동산과 둔치까지 이어지는 인도교량도 새로 설치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각종 문화행사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칠곡군은 호국의 다리 주변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호국평화기념관·꿀벌나라테마공원·향사 박귀희 명창 기념관·관호산성·오토캠핑장 등과 연계해 진정한 호국평화관광벨트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낙동강 양안을 가로지르는 호국의 다리는 칠곡호국평화관광벨트의 교차점이자 출발점”이라며 “왜관·약목·석적을 중심으로 한 U자형 칠곡호국관광벨트가 완성되면 새로운 칠곡 100년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칠곡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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