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투약 의혹 호텔신라 이부진, 굳은 표정 주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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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1 10:30  |  수정 2019-03-21 10:30  |  발행일 2019-03-21 제1면
20190321
사진:연합뉴스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해명했다.


21일 호텔신라의 공식 입장자료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자세히 기억나지 않으나 수차례 정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다"면서 "보도에서 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20일 뉴스타파는 이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는 자신이 근무할 당시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 사장이 병원 VIP실에서 프로포폴을 투약 받았으며  한 번 투약시에는 온종일 병원에 누워있다고도 설명했다.

A씨는 "H성형외과는 환자 차트나 예약 기록 등에 이부진 사장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았고 프로포폴 투여 날짜와 용량 등을 기재하는 장부는 다른 환자들에게 투여한 량을 허위 기재하는 방식으로 조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성형외과는 이부진 사장의 병원기록 공개 등을 거부한 상태다.


한편,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입을 닫았다.


21일 오전 9시 서울시 중구 호텔신라 장충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이부진 사장이 의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매년 주총 참석 때마다 옅은 미소를 보이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주총 시작 5분 전 도착한 이 사장은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이 사장은 긴장한 듯 연신 입술을 깨물었다. 전날 보도된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간단히 목례 후 돌아서 주총장으로 들어섰다. 20분 가량 진행된 주총 이후에는 주총장 바로 앞에 세워진 차를 타고 서둘러 떠났다.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이다. 2013년 일부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됐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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