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민주 “대구공항이전 공론화”…‘통합이전’ 목맨 한국당과 대조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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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0   |  발행일 2019-03-20 제1면   |  수정 2019-03-20
市·한국당에 대토론 제안도
복귀할 김부겸 입장에 주목

TK(대구경북) 더불어민주당이 대구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즉 K2만 이전 또는 군공항 후적지 국책사업 유치를 전제로 한 통합공항이전이라는 두 가지 방안으로 요약할 수 있다. 여당이 지역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통일된 입장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은 최근 대구공항 이전에 대해 꽤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이제 책임을 지고 리스크를 안고 승부를 걸어 보자. 통합(대구)신공항을 하루라도 빨리 추진하려면 이렇게 하자”라는 글을 통해 ‘K2 후적지에 국책사업 유치’ 등 구체적 플랜까지 제시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대구 수성구갑)도 조만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복귀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대구공항 이전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현역의원 이외 TK 민주당 인사들의 의견은 다양하다. 임대윤 전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K2기지만 이전하고 민항은 거점공항으로 키우자는 주장이다. 대구공항이 위치한 ‘대구 동구을’ 이승천 지역위원장은 “통합 이전이 필요하지만, 대구시의 해당 사업 추진에 지역민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점은 문제”라며 공론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지역민의 뜻’이 모아지면 개인적인 찬반을 떠나 지역민의 총의에 따를 것”이라며 “대구시와 한국당 등에 공항 문제 관련 시민 대토론회 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반면 TK 한국당 정치인 대부분은 통합대구공항 이전에 찬성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TK 정치권 한 관계자는 “한국당 인사들은 소속 단체장인 권영진 시장을 의식해 공항 이전에 대한 다른 의견을 개진하기가 부담스럽다”면서 “또 대구공항 이전을 여당에서 정쟁화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통일된 의견으로 강하게 밀어붙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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