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서도 선거법 놓고 시끌 “국회의원 증가”vs“거짓말”

  • 노진실
  • |
  • 입력 2019-03-19   |  발행일 2019-03-19 제5면   |  수정 2019-03-19
총선 앞두고 사사건건 격돌
예비주자 벌써부터 비판·견제
TK서도 선거법 놓고 시끌 “국회의원 증가”vs“거짓말”
최근 자유한국당과 국회의원들이 대구경북 곳곳에 ‘국회의원 늘어나도 좋습니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막아주십시오’라는 현수막을 내걸자,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거짓말하지 맙시다’라고 적힌 맞불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독자제공>

여야 정치권이 TK(대구경북)에서 사사건건 격돌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선 급랭한 정국과 바짝 다가온 총선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야가 치고받으면서 모처럼 지역 정치권에 활기가 돌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거대 양당간 해묵은 ‘감정’이 싸움으로 비화되는 일도 있어 지역민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도 함께 나온다.

우선 두 거대 양당은 TK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영한 선거법 개정을 두고 한바탕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TK 한국당과 국회의원들이 지역 곳곳에 ‘국회의원 늘어나도 좋습니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막아주십시오’라는 현수막을 내걸자,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한 인사가 ‘거짓말하지 맙시다’라고 적힌 ‘맞불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얼마 전엔 민주당 대구시당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선거법 개정 문제를 두고 대구에서 한바탕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12일 대구를 찾은 나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아주 특이한 제도로, 전세계에서 독일과 뉴질랜드 딱 두 나라가 도입했다. 그런데 거긴 다 의원내각제 국가이고, 우린 제왕적 대통령제” 등의 발언을 하며 도입 반대 뜻을 밝혔다. 그러자 다음 날 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선거법 개정은 어느 곳보다 지역주의가 깊이 뿌리 박힌 대구경북에서 지역의 미래, 변화와 발전이 달린 중요한 과제”라며 “대구를 망쳐놓은 주범인 한국당의 원내대표라는 자가 대구에 와서도 망언을 멈추지 않는 것에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내년 총선 여야 TK 예비주자들의 물밑 경쟁과 신경전도 치열하다.

최근 TK 정치판은 차기 총선 출마 희망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일부 출마 희망자들은 지역구에서 장외전을 펴면서 일찌감치 상대 주자에 대한 비판과 견제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구 한 정치평론가는 “TK 한국당 총선 예비 주자들이 물밑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데, 실제 공천 확정 전까진 누가 후보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이 때문에 TK 여야 예비주자들의 싸움만큼이나 TK 한국당내 집안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