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大·아카데미·일자리보장’ 2022년까지 712억 투입

  • 최수경
  • |
  • 입력 2019-03-19 07:20  |  수정 2019-03-19 07:21  |  발행일 2019-03-19 제2면
시·도, 대구경북혁신인재양성(HuStar) 프로젝트 발표
정부 지원없이 시·도비로만 추진
혁신아카데미 370억 배정 ‘최다’
8대 신성장 160개社 인턴비 지원
▶1면 ‘대구경북 8大신성장산업 인재 3천명 육성’서 계속
20190319

대구시와 경북도가 18일, 대구경북혁신인재양성(HuStar)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4년간 프로젝트 사업단장 및 멘토교수 등 혁신지도자 50명과 3천명의 혁신인재양성이 목표다. 도시 간 경쟁력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이끌고 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혁신인재양성이 시급하다고 보고, 여기에 도시의 명운(命運)을 건 것이다.

지역의 우수인재들이 썰물처럼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현실적 이유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직접적 배경이다. 시·도는 아직 구상단계지만 프로젝트가 보다 구체화되기 전까지 제도상 미비점들을 꾸준히 보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프로젝트는 혁신대학 운영, 혁신아카데미 운영, 일자리 보장제 시행으로 나뉜다. 투입예산은 정부지원 없이 오롯이 시·도비로만 712억원이 투입된다. 혁신아카데미 예산이 370억원으로 가장 많고, 혁신대학(187억원), 일자리보장제(103억원), 기관공동운영비(52억원) 등 순으로 배정됐다.

◆혁신대학-기업수요맞춤형 개편

대구시가 주관하는 혁신대학(2년과정)은 대구·경산권 대학(4년제)에 한해 선정된다. 대학과 참여기업들이 ‘교육과정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학생을 공동으로 선발하고, 교육과정·현장실습·취업연계 프로그램을 함께 짠다. 대학 입장에선 기업수요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기업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혁신대학에 선정될 수 없다.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대학도 팔을 걷어붙여야 할 상황이 됐다. 8개 분야별(혁신아카데미와 연계)로 각 20개사의 기업이 참여토록 하겠다는 게 사업단의 목표다.

올해는 물·미래차·의료·ICT 분야와 관련해 혁신대학을 선정한다. 내년엔 로봇분야가 추가된다. 이들 5개 분야의 산업수요가 많다고 보고 대학이 책임지고 인재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특정대학이 미래신성장산업에 필요한 인재육성과정을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서정해 HuStar 프로젝트 단장은 “혁신대학은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데 신성장분야 중 해당분야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대학만 선정한다. 쏠림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혁신대학공모에 나서는 대학은 최대 2개 분야만 신청할 수 있다. 혁신대학에 선정되면 타 대학에서 편입생도 받는다. 혁신대학에 선정되면 4년 동안 총 40억원을 지원받는다.

◆혁신아카데미-현장실무중심으로

대학원 수준의 수업을 표방하는 혁신아카데미는 현장실무교육(5개월)이 핵심이다. 혁신대학은 8대 신성장분야 중 5개분야만 다루지만 혁신아카데미는 바이오·에너지·AI 및 소프트웨어 3개 분야를 추가해 진행한다. 4년간 분야별로 32억~39억원씩 예산이 차등 지원된다.

기업상황에 맞춘 인력양성을 위해 해당기업 임직원이 멘토교수와 함께 직접 강의에 나선다.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참여기업들의 수요조사를 토대로, 재직자 전문교육과정(단기)도 무료로 제공된다. 온라인 공개강의도 일부 진행한다. 기업 임원 및 멘토 교수가 학생 5명당 1명을 교육할 정도의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게 사업단의 생각이다. 기업들은 사업신청 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형태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정황상 대구시 스타기업, 월드클래스 300기업, 고용친화대표기업, 경북 100대 프라이드기업, 글로벌 강소기업 등에서 우선적으로 선발될 가능성이 크다.

◆일자리 보장제 및 향후 계획

일자리 보장제(총 103억원)는 HuStar 프로젝트의 8대 신성장 분야에 참여한 기업(160개사)에 3개월간 인턴으로 일하는 것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인턴들에게는 매달 175만원 정도(4대보험금 포함)가 급여로 지급된다. 기업들은 시·도가 운영하는 기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연구개발비, 금융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우선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취업자들은 고용노동부 청년내일채움공제사업과 연계해 3년간 3천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서 단장은 “이 프로젝트는 2022년까지만 진행되는 게 아니다. 사업추진평가를 통해 부진한 사업단은 과감히 정리하고 2023년부터 2단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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