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과거 발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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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8 10:47  |  수정 2019-03-18 10:47  |  발행일 2019-03-18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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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리며 이름을 알린 이희진의 부모가 살해된 채 발견된 가운데 그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희진은 2013년부터 증권 관련 케이블방송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얻은 뒤 2014년 유사 투자자문사인 '미라클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유료 회원 수천 명을 상대로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을 사라고 권유해 왔다.


또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청담동 200평대 고급 빌라 내부 수영장 사진과 함께 30억원을 호가하는 부가티,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등 비싼 자동차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리며 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케이블 방송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유명인 행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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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 캡처

한 방송에서 이희진은 "나이트클럽 웨이터와 막노동을 전전하던 흙수저였지만, 주식 투자로 수천억대 자산가가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희진은 투자자들에게 거짓 정보를 유포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2016년 8월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회사 미라클인베스트먼트와 자택 등 총 10여곳을 압수수색 당했다. 그는 불법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이후 이희진은 옥중 자필편지에서 자신의 사기 행각에 대한 뉘우침이 전혀 없고 본인이 억울하다는 측면의 글을 적어 논란이 되었다. 

이희진은 법정에서 무인가 투자매매업을 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방송에서 허위 주식정보를 말하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를 한 혐의와 유사수신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과거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인터뷰에 응했던 이희진 어머니와 아버지는 "아이가 너무나 잘못한 건 맞다"라면서도 "제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언론에서 띄우고 그걸 어떻게 유지하려고 거짓말로 부풀려서 했던 것 같다"라며 "죄 진만큼만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희진의 부모가 아버지 A씨는 평택의 한 창고에서, 어머니 B씨는 안양 자택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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