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이어·백정현도 호투…삼성 선발 로테이션 점검 ‘성공적’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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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8   |  발행일 2019-03-18 제27면   |  수정 2019-03-18
■ 2019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 5 - 7 LG

시범경기를 통해 선발 투수진 1차점검을 마친 삼성 라이온즈의 손에 만족할 만한 성적표가 들렸다.

삼성은 지난 12일 대구 kt전에 윤성환을 선발 등판시킨 것을 시작으로 헤일리, 최채흥, 최충연, 맥과이어, 백정현을 차례로 시험대에 올렸다. 윤성환은 올시즌 선발투수로 투입시키는 것 자체가 우려될 정도로 난조(12일 kt전 3이닝 6피안타 4피홈런 2볼넷 6실점)를 보였지만, 나머지 5명의 투수들은 당장 본시즌에서 5선발 로테이션을 꾸려도 될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새 외국인 투수 헤일리와 맥과이어가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쾌투를 펼치며 삼성 선발진의 평균점수를 확 끌어올렸다.

헤일리·최채흥·최충연 이어
16일 맥과이어 5이닝 무실점
17일 백정현은 5이닝 3실점
윤성환 외 5명 가동 무리 없어


헤일리는 13일 대구 kt전에서 4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헤일리의 투구를 지켜본 많은 야구전문가들은 “공을 쉽게 던진다”라고 평했다. 리그 적응을 마치지 못한 외국인 선수들이 본인 뜻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헤일리에 대한 평은 그야말로 ‘호평’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맥과이어는 더욱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16일 대구 LG전에 등판한 맥과이어는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볼넷으로 그야말로 LG 타선을 압살했다. 최고구속으로는 149㎞를 찍었다. 김한수 감독은 맥과이어를 오는 23일 본시즌 개막전(마산 NC전)에 선발 등판시킬 계획이다.

선발진의 막내 최충연과 최채흥은 오키나와에서 부진해 걱정을 안겼지만, 시범경기에서는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최채흥은 14일 대구 NC전에서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기록만 본다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야수진의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있어서 사실상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다. 최충연도 다음날 대구 NC전에서 4.2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채흥과 최충연 모두 외국인 투수 2인방에 비해서는 압도적인 경기내용을 남기지 못했지만, 본시즌에 들어서 감을 잡는다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차점검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것은 백정현이다. 백정현은 17일 대구 LG전에서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점검을 무난히 통과했다. 실점도 야수진의 실책이 포함돼 사실상 백정현의 자책점은 2점이었다.

삼성은 18일 하루 휴식을 가진 뒤 19~20일 부산 롯데전에서 최종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선발투수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윤성환에게 1차례 더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은 17일 열린 시범경기 대구 LG전에서 5-7로 졌다. 19일 열릴 시범경기 부산 롯데전은 야간경기 적응을 위한 목적으로 오후 5시30분에 시작한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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