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세징야, 에드가 공백에도 무패 행진 견인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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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8   |  발행일 2019-03-18 제26면   |  수정 2019-03-18
[K리그1 3라운드] 대구 1 - 1 울산
20190318
1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 - 울산 현대 경기에서 대구 조현우가 공을 쳐내고 있다. 연합뉴스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1 ‘돌풍의 주역’ 대구FC가 ‘우승 후보’ 울산 현대를 상대로 치열한 공방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대구는 1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에서 울산과 1-1로 비겼다. K리그1 공식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1-1로 비기고, 2라운드에선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완파했던 대구는 막강한 스쿼드를 갖춰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울산에도 승점을 따내며 만만찮은 존재임을 다시 과시했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ACL) 2연승을 포함해 시즌 5경기 무패(3승2무)다.

조현우 펀칭 후 역습당해 실점
후반 34분에 헤딩으로 동점골
3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 기록


대구는 이날 세드원(세징야·에드가·김대원)으로 짜인 ‘공포의 삼각편대’를 구성하지 못했다. 에드가가 부상으로 빠진 탓이다. 에드가 대신 김진혁이 김대원, 세징야와 ‘삼각 편대’를 이뤘다. 경기 초반 울산이 볼 점유에서 우세를 보이며 골문을 위협했지만 대구가 특유의 역습과 빠른 볼 전개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9분 세징야가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린 프리킥을 김진혁이 머리에 맞혔으나 오승훈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분 뒤 역습 상황에선 정승원이 수비 뒷공간을 발견하고 올린 긴 패스를 세징야가 밀어넣으려 했으나 다시 오승훈을 넘지 못했다. 전반 39분엔 센터백 홍정운의 페널티 아크 오른쪽 벼락같은 중거리 슛을 오승훈이 깜짝 놀라 위로 쳐냈다. 대구가 수비 시엔 간격을좁히고 탄탄한 방어로 맞서면서 울산은 최전방의 주니오 쪽으로 볼을 투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않자 김도훈 감독은 전반 40분 이동경을 김인성으로 교체해 변화를 노렸으나 전반은 결국 골 없이 끝났다.

대구는 후반 19분, 울산에 선취골을 내줬다. 대구 골키퍼 조현우가 쳐낸 공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 좋은 위치로 흘렀고, 김보경의 왼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다. 대구는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에이스’ 세징야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4분 페널티 지역에서 츠바사에게 내준 패스를 되받은 세징야는 오승훈의 키를 넘겨 절묘하게 공을 올린 뒤 날렵하게 따돌리고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동점 골을 만들었다. 대구는 이날 K리그1 제주전(9일), ACL 광저우전(12일)에 이어 3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한편 전북 전주에서는 강원FC가 전북 현대를 1-0으로 제압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던 강원은 시즌 첫 승, 1승 1무였던 전북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전북은 주중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태국 부리람 원정 패배에 이어 공식경기 2연패에 빠졌다. 포항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경남FC를 4-1로 꺾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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