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별 볼 일 있는’ 관광도시 박차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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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8 07:40  |  수정 2019-03-18 09:23  |  발행일 2019-03-18 제11면
“천체 관측·체험·캠핑 한곳에서” 보현산권역 관광벨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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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현산별빛축제에 참가한 가족 관광객이 축제장에 설치된 천체망원경을 통해 천체 관측을 즐기고 있다. <영천시 제공>


영천시가 올해를 외국인 관광객 유치 원년으로 정하고 보현산권역 관광벨트 조성 등 공격적 관광 마케팅을 펼치며 관광객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시는 ‘야영장 활성화 프로그램 공모사업’ 선정을 비롯해 ‘경북도 야간관광상품(별빛나이트투어)’ 선정, ‘보현산별빛축제 우수축제’ 선정 등 관광자원 활성화를 통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올해 초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주>하나투어 ITC가 운영 중인 외국인 관광객 여행상품인 ‘K-트래블버스’(버스 자유여행 상품)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이 확정되면 이달 말부터 매주 화요일 외국인 관광객을 영천에서 맞이하게 된다. 아울러 관광진흥종합계획수립 용역을 시행해 영천 관광정책 중장기 발전 방안과 종합적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별 여행자 관광지 접근성 제고를 위해 관광택시도 시범 운영한다. 특히 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인 비즈니스센터·관광호텔 건립을 위한 민간자본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 미래 먹거리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연간 관광객 300만명 유치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는 등 관광 인프라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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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축제 과학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신기전 발사대에서 어린이들이 발사체험을 하고 있다. <영천시 제공>


천문 시설·집 와이어 이미 구축
보현산댐에 내년까지 90억 투입
국내 최장 500m 출렁다리 설치
이글루체험장·녹색체험터 건립
캠핑장 등 갖춘 산림생태단지도

6월 개최 별빛축제도 변신 시도
“국내최고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

외국인 버스자유여행 상품 계획
관광택시 시범운행·홍보도 강화


◆보현산권역 관광 명소화 추진

영천시는 관광객 상시 유치를 위해 천문·스릴·모험·생태체험 및 휴양관·펜션·카라반·캠핑 시설 등이 반경 4㎞ 이내 집중된 보현산권역을 영천 대표 관광지로 조성하고 있다. 영천 화북면 보현산 일대엔 동양 최대 망원경을 보유한 보현산 천문대를 비롯해 천문과학관·천문전시관 등 천문과학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보현산 권역 주요 관광시설은 보현산 천문과학관·천문전시 체험관·산림목재체험관·보현산댐 집와이어·빛테마마을·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보현산댐 하류 공원 등이다. 보현산댐 집와이어 등은 이미 조성 완료됐다. 올해 말까지 산림목재체험관·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등이 조성된다.

또 영천시는 관광진흥종합계획을 수립, 2020년까지 총사업비 90억원을 투입해 보현산댐에 국내 최장 500m 출렁다리를 놓는다. 아울러 사업비 5억원을 투입, 영천의 더운 날씨를 활용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인 이글루 체험장도 조성한다.

이 밖에 보현산녹색체험터 조성사업은 지난해 경북문화관광공사와 위·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해 현재 실시설계 중이다. 조성계획에 따르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30억원을 투입해 폐교된 자천중을 새로운 공간으로 바꾼다. 체험교실을 비롯해 순환형 모험생태놀이터·산책로 등을 조성, 천연기념물인 오리장림과 연계해 다양한 연령층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인근엔 단체숙박시설·펜션·캠핑장·글램핑장을 갖춘 별빛테마마을이 건립돼 많은 관광객·캠핑족이 찾아오고 있다. 여기에다 휴양관·숲속의 집·캠핑장을 갖춘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와 보현산 댐 하류공원에 오토캠핑·자연형 캠핑을 겸한 캠핑장 시설이 완공되면 ‘체류형 관광벨트’가 최종 완성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홍보 다양화

영천시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발맞춰 공격적 홍보·마케팅을 통해 ‘관광도시 영천’을 알리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서울 광화문아트홀에서 열린 ‘2019 상반기 서울시 관광정책 설명회’에 참가했다. 이는 전국 지자체·국내 여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지역 관광지를 비롯해 축제·체험거리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소개하는 자리다. 영천시는 ‘별 볼 일 있는 영천’을 주제로 영천의 주요 관광지·축제·이색체험거리를 소개했다. 참가한 여행사와 다른 지자체 관계자의 이목을 집중시켜 그 어느 때보다 영천 관광의 가능성과 기대가 커지고 있음을 입증했다. 아울러 지난 1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국제낚시박람회에 경북 동해권 5개 시·군과 공동으로 참가했다. 시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영천 관광지·특산품·보현산별빛축제(6월14~16일)를 적극 홍보했다.

◆올해 영천보현산별빛축제 시동

영천시는 지난달 26일 영천보현산별빛축제위원회 회의를 열고 축제기획 방향과 발전방안을 논의하며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올해 별빛축제는 ‘원시별의 탄생·진화’라는 주제와 ‘별은 항상 나를 꿈꾸게 한다’라는 부제를 갖고 오는 6월14일부터 사흘간 보현산천문과학관 일원에서 열린다. 보현산 일대 천문과학 인프라를 활용해 ‘별의 도시-영천’을 알리는 데 앞장서온 별빛축제는 올해 경북도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올해 별빛축제는 과거 축제 답습에서 탈피해 새로운 변신을 준비 중이다. 우선 슬로건만 요란한 지난 축제들과는 달리 구체적 테마를 정해 주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별빛축제만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이라는 소재에 스토리텔링을 가미, 재미와 학습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가족 단위 참여 프로그램도 늘려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별빛축제 대표 이벤트인 천문·우주·과학 체험 프로그램과 별자리 강연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천문 관련 학술대회도 열어 축제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방침이다. 특히 야간에 진행되는 별 관측·별자리 강연 등 천문과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전국에서 별 관측이 가장 잘 되는 ‘별의 도시, 별의 수도 영천’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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