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엔 北인권결의안 작성 참여않겠다”

  • 입력 2019-03-14 07:53  |  수정 2019-03-14 07:53  |  발행일 2019-03-14 제16면
납치문제 둘러싼 여러 정세 고려
北日정상회담 유인 의도인 듯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3일올해 유엔인권이사회에선 유럽연합(EU)과 그간 공동으로 진행했던 북한인권 결의안 작성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관례적으로 해오던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 비판 결의 대열에서 이탈함에 따라 향후 북한 측 반응이 주목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북·미 정상회담 결과와 납치문제 등을 둘러싼 모든 정세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납치문제에 대해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이 주체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고, 다음은 자신이 직접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 앉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납치피해자 가족들이 고령화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해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단성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인권결의안이 유럽연합(EU) 주도로 제출될 경우의 대응에 대해선 “관계국 간에 조정 중"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일본 언론은 피랍 일본인 문제를 중대한 인권 문제로 제기해온 일본이 북한인권결의안 작성 과정에서 빠지기로 한 것에 대해 북일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분위기 조성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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