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브루나이, 에너지·인프라·인적교류 분야 협력 강화 합의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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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12   |  발행일 2019-03-12 제4면   |  수정 2019-03-12
■ 文 대통령-볼키아 국왕 회담
文, 新남방정책 중요 파트너 강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당부

브루나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전(현지시각) 브루나이 왕궁에서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과 한·아세안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양 정상은 한국 기업이 브루나이의 ‘리파스 대교’와 ‘템부롱 대교’ 건설에 참여해 브루나이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하고,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중요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양국이 수교 후 35년간 인프라·에너지·인적 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우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개발부터 판매까지 모든 범위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도록 지원하기로 뜻을 모은 것은 양국 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LNG 국내도입 물량 확보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중국·인도 등 아시아 LNG 시장 진출기회 및 LNG 관련 인프라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브루나이 현지 인프라 건설 분야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를 확대할 기반도 마련됐다고 청와대는 부연했다.

브루나이는 2017년 기준으로 원유·천연가스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54%일 정도로 천연자원 의존도가 큰 데다 경제성장률 정체 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산업 다변화와 인프라 개발 등을 통한 장기 국가발전 전략인 ‘비전 2035’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대림산업은 브루나이 강을 연결하는 리파스 대교 건설에 참여해 2017년 개통했다. 역시 이 업체는 동·서로 분리된 브루나이의 국토를 연결하는 30㎞ 길이의 템부롱 대교 중 해상교량 2개 구간을 수주해 올해 11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또 ‘포스코대우’와 브루나이 국영기업인 ‘페트롤리엄 브루나이’는 LNG 공동탐사와 인프라 자산 공동 투자 검토, 공동 거래 등을 내용으로 하는 LNG 밸류체인 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작년 11월 체결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올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인 브루나이가 한·아세안 관계 발전은 물론 한국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준비를 적극 지원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브루나이의 변함 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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