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찾아 골목길 전전…30년 넘은 포항북부서 새 청사 짓는다

  • 입력 2019-03-10 09:43  |  수정 2019-03-10 09:43  |  발행일 2019-03-10 제1면
10월 착공해 2021년 하반기 완공…주차대수 48→142대로 늘어

 경북 포항북부경찰서 직원 A씨는 경찰서 안에 주차해 본 적이 거의 없다.
 경찰서 주차장이 50대도 주차하지 못할 정도로 워낙 좁기 때문이다.


 그는 차로 출근하면 아예 주변 이면도로나 경찰서에서 조금 떨어진 옛 중앙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주차장으로 향한다.
 직원들은 아침 일찍 출근하기 때문에 그나마 주차공간을 찾을 수 있지만 대부분민원인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주변 골목길을 전전하며 애를 먹곤 한다.


 이 때문에 경찰서 안에는 이중주차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 지고 이로 인한 주차 시비도 잦은 실정이다.
 경찰서 건물 상황은 더 심각해 지은 지 30년이 넘어 오래되고 낡은 데다가 좁아서 사무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경찰서 내 곳곳에 균열이 발생했지만, 예산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제대로 보수하지 못했다.
 직원들이 겪는 이런 어려움은 3년 뒤에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포항 옛 도심인 북구 덕산동 현 위치에서 북구 양덕동으로 청사를 새로 지어 옮긴다. 오는 10월께 착공해 2021년 하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다.


 포항북부서는 2011년부터 이전을 추진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계속 미뤄오다 최근들어 정부예산을 확보해 이전을 본격화한다.
 양덕동 청사는 290억원을 들여 2만3천100㎡ 터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짓는다.


 현 청사는 면적이 5천여㎡에 불과해 주차대수가 48대로 턱없이 부족했지만 새 청사는 142대 규모로 3배가량 늘어난다.
 다만 경찰서 직원이 220명에 이르고 관용차가 37대란 점을 고려하면 새 청사 주차대수는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경찰 관계자는 "예산 문제로 새 청사 주차대수가 당초 계획보다 많이 줄었다"고아쉬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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