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부모 `김정은 비난 성명`에 진화나선 트럼프 "北책임, 오토 죽음 헛되지 않아"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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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02 00:00  |  수정 2019-05-01
20190302
사진:연합뉴스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가진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진행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믿겠다”며 “워낙 큰 국가이고 많은 사람이 감옥, 수용소에 있다 보니 일일이 모른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인물에 대해 몰랐다”라고 언급했다.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는 김 위원장의 해명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 말을 믿는다"고 답하자 강력 반발한 것.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나는 오해받는 것을 절대로 좋아하지 않지만, 오토 웜비어와 그의 위대한 가족에 관해서라면 특히 그렇다”며 자신의 발언이 오해였음을 강조한 뒤, “기억하라. 나는 (북한에 억류됐던) 오토와 다른 3명을 데려왔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전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 그는 북한의 감시하에 들어갔다”며 “물론 나는 북한이 오토의 학대와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건 오토가 헛되이 죽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오토와 그의 가족은 강한 열정과 강인함의 거대한 상징이 됐고 이는 미래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토를 사랑하고 자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 목적으로 북한을 찾았다가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17개월간 억류된 후 2017년 6월 혼수상태로 석방돼 미국으로 송환됐지만, 의식불명 상태 끝에 결국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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