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시간만에 베트남 도착 북한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와 북미 정상회담 첫 만찬 27일 저녁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26일 오전 8시10분쯤 (현지시간)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했다. 지난 23일 평양에서 출발한 지 60여 시간 만.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최단 노선으로 중국 내륙을 종단해 출발 사흘 만인 이날 베트남 동당역에 들어왔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10시13분(한국시간) 전용 특별열차를 이용해 베트남 동당역 플랫폼에 들어섰다. 김 위원장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열차에서 내려 환영인파에 손을 흔들었다.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는 170km로 차로 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다. 베트남 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동당시와 하노이를 잇는 국도 1호선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당역은 3월 2일까지 폐쇄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당국은 동당역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 국빈 방문 준비 작업을 벌여왔다. 동당역 앞에 북한 인공기와 붉은색 깃발을 설치하고, 역사 안쪽 전광판에 김 위원장 방문 환영 인사를 내걸었다. 선로 위 화물차를 치우고, 도로를 정리하는 등의 작업도 이어졌다. 동당역 선로에서 역사까지 레드카펫도 깔렸다. 
 
한편,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단독회담 및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25일 오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를 타고 떠난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현지시간 26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쯤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내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다.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기대한다"는 트윗을 작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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