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과이도 편에 서라”…베네수엘라軍에 최후통첩

  • 입력 2019-02-20 07:59  |  수정 2019-02-20 07:59  |  발행일 2019-02-20 제14면
마두로 정권의‘버팀목’압박
“과이도 지지하지 않을 경우
돈줄·기득권 잃을 것”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버팀목’인 베네수엘라 군부에 후안 과이도 임시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으면 ‘돈줄’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사회주의의 종말’을 선언하면서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남미 사회주의·공산주의 정권들을 통째로 겨냥하는 동시에 미국 내 진보 진영을 간접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 플로리다국제대학에서 베네수엘라 출신 미국인 공동체를 대상으로 연설을 하고 베네수엘라 군부를 향해 “과이도 대통령의 사면 제안을 받아들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군부가 숨겨놓은 자금을 가리켜 “우리는 그들이 누군지 알고 그들이 숨긴 돈을 어디에 보관하는지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마두로 정권을 지탱하는 군부를 겨냥해 ‘임시 대통령’ 선언을 한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지 않으면 돈줄과 기득권을 빼앗겠다고 직접 압박한 ‘최후통첩’으로 풀이된다.

베네수엘라 군부는 ‘한 나라 두 대통령’ 교착 상태를 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은 대부분 마두로 정권에 충성을 바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자국 관할권이 미치는 지역에서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 PDVSA의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등 경제제재 조치를 단행하며 압박 작전에 착수한 상태다. 이어 마두로 측근 5명도 제재하는 등 그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군부를 향해 “당신들은 지금 마주한 선택에서 숨을 수 없다"며 “가족 및 동포와 평화롭게 살기 위해 과이도 대통령의 사면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고 회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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