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용 ‘에듀파인’ 첫 공개…대구 36곳, 내달부터 의무 사용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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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9 07:20  |  수정 2019-02-19 07:20  |  발행일 2019-02-19 제1면
한유총 거부 고수…갈등 커질듯

교육부가 다음달부터 대형 사립유치원에 도입하기로 한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을 18일 처음 공개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여전히 ‘도입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사립유치원용 에듀파인 시연회를 열고 사립유치원에 맞게 일부 기능을 개선한 에듀파인을 선보였다.

에듀파인은 현재 국공립 유치원과 사립 초·중·고에서 사용되고 있는 국가관리회계시스템으로, 다음달 1일부터는 현원 200명 이상 대형 사립유치원에서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대구는 사립유치원 255곳 중 36곳이 도입 대상이다.

그동안 상당수 사립유치원은 국가 지원금과 학부모가 내는 부담금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회계로 관리해 왔다. 현장체험 학습비나 졸업앨범비 등 학부모 부담 경비를 국가에서 받는 누리과정 지원금과 같은 회계에 집어넣은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장체험 혹은 앨범 비용을 학부모들로부터 걷는 돈보다 더 적게 처리하고 차익을 챙기는 식의 회계 비리가 가능했다.

에듀파인이 도입되면 정부 지원금, 수익자(학부모) 부담금 등 재원 종류마다 개별적인 세출 예산을 편성해 수입·지출을 관리해야 한다. 예산을 쓸 때는 거래업체의 업체명·사업자등록번호 등을 먼저 에듀파인에 입력하고 지출을 입력해야 한다. 교육부는 “에듀파인이 적용되면 사립유치원의 모든 수입·지출 이력이 투명하게 관리돼 회계 비리가 불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형유치원 상당수가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에듀파인이 사립유치원의 회계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재 도입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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