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銀 차기 행장 후보군 19명 무한경쟁 돌입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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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6   |  발행일 2019-02-16 제11면   |  수정 2019-02-16
금융사 최초 ‘CEO육성’ 개시
1년간 전략과제 추진 등 거쳐
3명 압축 후 계열사OJT 진행
최종 후보자 2020년 6월 내정

DGB금융그룹이 15일 차기 대구은행장 선임을 위한 ‘CEO육성 및 승계프로그램’을 개시했다.

이날 DGB금융에 따르면 지주 및 은행의 사외이사와 현직 임원 19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회의를 열고, 대구은행 CEO육성 프로그램 개시를 공식 선포했다. 은행 CEO 프로그램은 약 2년에 걸쳐 진행되며, 2020년 12월말쯤 새 은행장이 취임하게 된다. 이처럼 CEO 선임을 위해 별도 육성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은 국내 금융사에선 처음이다. 최고의 은행장을 선출하기 위해 이번에 특별히 새로 마련한 것. 모든 후보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평가과정에서 사외이사 및 외부 전문가의 역할이 강화돼 투명하고 합리적인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DGB금융측은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선 1차 행장 후보군 (현직 임원 19명)을 롱 리스트로 선정하면서 본격화된다. 이 과정은 1년간 진행된다. 이들은 전략과제 선정 및 추진, DGB 잠재능력 향상과정 아카데미, 임원 임원총괄 프로그램 등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이 끝나면 2020년 1월 3명의 숏 리스트가 추려진다. 이들은 약 6개월간 주요 계열사 OJT(사내 훈련), 어학능력개발, DGB CEO 아카데미 과정을 밟아야 한다. 이후 행장 후보로서의 향후 비전 제시 및 사업계획 발표가 끝나면 2020년 6월쯤 은행장 최종 후보자 1명을 내정하게 된다. 내정자는 다시 6개월간 회장과의 멘토링, CEO코칭 프로그램 및 글로벌 연수를 이행해야 차기 은행장으로서의 역량강화과정을 모두 마치게 된다. 내정자는 2020년 12월말 은행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김태오 회장은 “제가 한시적으로 은행장을 겸직하는 동안 해야 할 가장 큰 업무는 금융권 최고 수준의 훌륭한 차기 은행장을 모든 사람들의 축하속에서 선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CEO 육성프로그램은 그룹 임원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 운영될 것이다. 앞으로 DGB금융그룹의 CEO 승계모델이자 임원육성프로그램으로 완전히 정착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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