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내 성폭행과 마약 투약 버닝썬, 대표 경찰조사…성범죄 영상 등장인물 신원파악에 나서

사진:연합뉴스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내사하는 경찰이 조만간 강제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은 폭행 시비에서 시작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출동한 경찰관의 초동조치 논란은 유착설과 클럽의 마약·성범죄 연루 의혹 등으로 번졌다.

경찰은 클럽 안에서 이른바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류 약물을 유통했다는 중국인 여성 A 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버닝썬'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성범죄 영상에 대해선 등장인물이 누구인지 신원 파악에 나섰다.

1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클럽 내 성폭행과 마약 투약,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 버닝썬 이문호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씨를 오후 1시 30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오후 9시 30분쯤 돌려보냈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조사에서 버닝썬 클럽의 설립 경위와 운영·조직 체계 등을 파악했다"며 "경찰 유착과 클럽 내 성폭행 의혹도 조사했다"고 했다. 또한 "추후 이 대표를 다시 불러 클럽 내 마약 투약 의혹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닝썬 관련 논란은 작년 11월24일 김모(28)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이 인터넷에서 불거지며 시작됐다. 김씨는 클럽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도우려다가 클럽 보안요원에 제지당했고, 경찰 신고 후에도 오히려 출동한 경찰관에게 폭행당했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버닝썬에서 남성 손님이 여성에게 ‘물뽕’을 흡입하게 한 뒤 성폭행했고, 이를 클럽 측이 방관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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