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후원자가 베푸는 조건없는 사랑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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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4   |  발행일 2019-02-14 제20면   |  수정 2019-02-14
뮤지컬‘키다리아저씨’다시 대구에
봉산문화회관 22일∼3월17일 공연
익명의 후원자가 베푸는 조건없는 사랑
오는 22일부터 3월17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파워포엠 제공>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가 2년 만에 다시 대구를 찾는다.

1912년 발간된 진 웹스터의 소설 ‘키다리 아저씨’가 원작이다. 고아원 밖의 넓은 세상을 꿈꾸던 제루샤에게 한 수수께끼의 남자가 대학 공부를 후원하기로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됐다. 후원의 조건은 그의 정체를 알려고 하지 않고 한 달에 한 번 그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다. 제루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후원자에게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매일 편지를 보내며 점점 성장해 나간다.

2016년 국내 초연한 ‘키다리 아저씨’는 원작 소설이 갖고 있는 친숙함과 혼성 2인극이라는 흔치 않은 구성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화려하고 웅장하진 않지만 2명의 등장인물이 편지를 매개로 웃고, 울고, 성장하고 사랑하는 과정을 보여줘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무대 장치도 화려하진 않다. 제르비스의 서재를 배경으로 트렁크, 제르비스의 모자를 이용해 감성적으로 연출한다.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아 성장하는 제루샤 애봇 역에는 임소하로 개명한 임혜영을 비롯해 이지숙, 유리아, 강지혜가 무대에 오른다. 이 중 이지숙과 유리아는 처음으로 대구 관객과 만난다. 지난 공연에 이어 송원근은 키다리 아저씨 제르비스 펜들턴 역으로 다시 합류한다. 성두섭은 제르비스 펜들턴에 새롭게 캐스팅됐다.

공연은 오는 22일부터 3월17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공휴일 오후 2·6시. 월요일 공연은 없다. R석 6만6천원, S석 5만5천원. (053)422-4224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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