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년만에 노농적위군 지휘관 회의 “당 명령 무조건 관철” 내부 결속 다져

  • 입력 2019-02-14 00:00  |  수정 2019-02-14
北, 5년만에 노농적위군 지휘관 회의 “당 명령 무조건 관철” 내부 결속 다져
지난 11일 북한 전국노농적위군지휘성원열성자회의가 평양의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5년 만에 남측의 민방위 격인 노농적위군 지휘관들을 한자리에 불러 대규모 회의를 열고 내부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전국 노농적위군 지휘성원(지휘관) 열성자 회의가 11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가자들에게 서한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으나 서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 3면에 걸쳐 관련 내용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리영래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은 보고에서 “당의 유일적 영도 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워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김정은) 동지의 명령일하에 하나와 같이 움직이며 당의 명령지시를 무조건 결사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방위 사업에 대한 당적 지도를 강화하여 모든 군사사업을 당의 의도에 맞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참가자들은 “일부 지휘성원들이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사업을 혁명적으로 전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비롯하여 민방위 사업에서 나타난 일련의 편향과 부족점들도 분석총화(결산)되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결사 관철의 정신, 자력갱생의 투쟁 기풍을 발휘하여 노농적위군 사업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일으켜 당 중앙의 기대에 충정으로 보답해나갈 굳은 결의를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또 “지휘 성원들부터가 우리 당의 사상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이신작칙(모범을 보임)의 투쟁 기풍으로 대중의 정신력을 적극 불러일으키며 자강력을 발휘해나갈 때 그 어떤 조건에서도 당의 방침을 최상의 수준에서 관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5년 전 열린 같은 대회에서는 ‘미제의 침략책동’에 맞설 것을 주문했지만, 올해는 이런 언급 없이 ‘자력갱생’과 ‘당의 영도’ 등을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북한이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을 다시금 독려하는 한편, 미국과의 비핵화·평화체제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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