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TK의원 “정부 소극적인 통합대구공항 이전…더이상 좌시 안해”

대구·경북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2일 “대구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정부의 무성의하고 소극적인 태도가 지속된다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정부의 계속되는 이전부지 선정 연기에 대해 ‘정치쟁점화 시도’라고 의혹을 제기하며,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는 부산·울산·경남 측에는 “지역 갈등을 부추기지 말라”고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 지역 국회의원 모임인 대구경북발전협의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통합 대구공항 최종 이전부지 선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향후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지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중차대한 국가현안이 정치쟁점화 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행태가 지속된다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대구·경북 시도민의 단합된 의지로 대응할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김해공항 확장안 대신 가덕도 신공항을 주장하고 있는 부·울·경 지자체와 정치권에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지역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위한 부·울·경 시·도지사와 정치권의 터무니없는 주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향후 가덕도 신공항 문제가 다시 거론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성명서와 별도로 지역 의원들은 경북 유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원전해체연구원(원해연)과 관련해서도 “납득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장석춘 경북도당위원장(구미을)은 “원해연 유치가 당초 경북이 가장 유력했지만, 최근에는 타 지역으로 기울어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탈원전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경북 지역이 유치에서 배제되는 것은 경북도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의 결단을 요구했다. 한편 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는 오는 18일 대구공항 이전 및 원해연 유치 등 지역 현안을 놓고 대구에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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