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피아노콩쿠르 우승 슈퍼스타 4명 ‘대구 무대’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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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2   |  발행일 2019-02-12 제24면   |  수정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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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대구 무대에 서는 쇼팽콩쿠르 우승 피아니스트들. 왼쪽부터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크리스티안 짐머만, 조성진. <대구콘서트하우스·수성아트피아 제공>

대구의 클래식음악 애호가들이 올해는 특히 호사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4명의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이하 쇼팽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들이 대구에서 독주회 또는 협연 무대를 펼치기 때문이다.

라디오 방송 클래식 프로그램에서 가끔씩 소개하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명곡’(피아노)하면 1위에서 10위가 거의 항상 쇼팽 곡으로 채워진다. 그만큼 한국인은 쇼팽의 피아노 음악을 사랑하며, 최고의 콩쿠르인 쇼팽콩쿠르 우승자 연주에 대한 갈망도 클 수밖에 없다. 쇼팽콩쿠르는 5년마다 열리기 때문에 특별히 희소 가치가 높기도 하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015년 한국인 처음으로 쇼팽콩쿠르 우승을 차지하면서 쇼팽콩쿠르 우승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더욱 커졌다.

수성아트피아 22일 블레하츠
다음달 20일 짐머만 리사이틀

콘서트하우스도 명연주시리즈
다음달 6일 아브제예바의 선율
6월27일엔 조성진 환상적 무대


올해는 보기 드물게 쇼팽콩쿠르 우승자 출신 피아노 대가 4명의 연주를 대구에서 잇따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첫 무대는 수성아트피아에서 있을 ‘라파우 블레하츠 & 김봄소리 듀오 리사이틀’(22일)이다. 2005년 쇼팽콩쿠르 우승자인 블레하츠는 당시 우승과 함께 마주르카상, 폴로네이즈상, 콘체르토상, 소나타상을 휩쓸었다. 쇼팽콩쿠르 전 부문 우승자인 블레하츠는 콩쿠르 참가자들 중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었다. 그가 러브콜을 보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환상적인 호흡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명연주시리즈’ 무대인 ‘쾰른 챔버오케스트라 & 율리아나 아브제예바’ 공연(3월6일)이다. 율리아나 아브제예바는 2010년 쇼팽콩쿠르에서 우승했다. 45년 만에 나타난 쇼팽콩쿠르 여성 우승자로,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르타 아르헤리치(1965년 우승) 이후 둘째다. 그녀는 독일 최고(最古)의 챔버오케스트라인 쾰른 챔버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크리스토프 포펜이 지휘한다.

세 번째 무대는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리는 크리스티안 짐머만 리사이틀(3월20일)이다. ‘현존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짐머만은 18세라는 젊은 나이로 1975년 제9회 쇼팽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폴란드 출신의 그는 지난해 10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무대에서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한국에서 독주회를 갖기는 16년 만의 일이다. 쇼팽 스페셜리스트인 그는 쇼팽의 ‘스케르초’ 등을 선보인다. 대구 공연 후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그의 독주회 무대가 이어진다.

네 번째 주인공은 한국인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이다. 마에스트로 이반 피셔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협연(6월27일)한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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