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 北美정상회담 확정…대북경협株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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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2-11   |  발행일 2019-02-11 제21면   |  수정 2019-02-11
가파른 상승 비해 낮은 수익 부담될 수도
[주간 증시전망] 北美정상회담 확정…대북경협株에 주목
임상은 NH투자증권 대구WM센터 부장

지난주 2차 북미정상회담이 확정되면서 남북 경협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외국인은 코스닥에 순매수를 집중했다.

설 연휴로 2일간만 거래됐던 지난주는 선진국 증시 강세 대비 국내 증시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오히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발표 이후 차익실현이 나타났다. 이는 1차 정상회담 당시 남북 경협주의 고점은 회담 당일이었으며, 성과 도출보다 역사적·상징적 의미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2차 회담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성과 도출을 위한 회담이 이어질 것이며 협상 실무진의 변화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빅딜이 성사될 경우 남북 경협주는 당분간 더 탄력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남아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유의미하게 나오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시기는 이르면 3월쯤으로 예상할 수 있다. 미국의 체제보장은 유엔 안보리 제재의 전면적 완화보다 제한적인 남북경협 허용이 될 가능성이 많다. 이를 바탕으로 철도연결,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1월 수소차 테마 이후 2월은 남북경협주의 테마주 순환매를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오는 16일엔 미국 상무부가 수입자동차 관세 보고서를 제출한다. 수입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결과가 담겨 있다. 제출 이후 90일 검토기간을 감안하면 5월16일이 시행 예정일이 된다. 다만 지난해 11월 오하이오·미시간·메릴랜드 GM공장 폐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부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자동차 관세 부과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높다. 자동차 관세인상 정책은 USMCA로 합의된 멕시코와 캐나다를 제외하고 유럽·일본·한국 등이 대상이며, 그 결과 내용에 따라 자동차 업종의 등락이 예상된다.

또 주목해야 할 이슈로는 미국 국경벽 설치 관련 이견과 인프라 투자 관련 협의안 도출 가능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직후 미시간주 하원 스티븐스, 뉴욕주 하원 브린디시, 맥스로즈 등 민주당 중도파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인프라 재건을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자금조달 방안 및 국경벽 설치 자금 관련 이견에 따라 그동안 인프라 투자 법안 제출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 이후 이견이 크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빠른 진행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프라 관련 업종 중 철강·기계·건설 등에는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는 리플레이션(점진적 물가상승) 기대감에 따른 주식시장의 가파른 상승 대비 낮은 이익 가시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기술적 속도조절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Fed(미국연방준비은행제도)의 완화적 스탠스로 인해 주식시장의 과거 평균 밸류에이션을 용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연간 우상향의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종목별 순환매가 빠르게 나타날 시점이지만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북미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어 현 시점에선 무역분쟁 등에 따른 공포감으로 밸류에이션이 하락한 경기민감 가치주의 밸류 정상화 모멘텀이 우세할 전망이다. 남북경협 테마주의 순환매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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