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유가 하락에 1월 수출 5.8%↓

  • 입력 2019-02-02 07:28  |  수정 2019-02-02 07:28  |  발행일 2019-02-02 제10면
27개월 만에 두 달 연속 감소세
車 13.4·차부품 12.8% 증가 대조

수출을 견인하던 반도체와 중국 ‘쌍두마차’가 주춤하면서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463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12월(-1.2%)에 이은 두 달 연속 감소세다. 두 달 연속 감소는 2016년 9∼10월 이후 27개월 만이다.

1월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등 통상 여건, 반도체 가격과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라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1등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23.2%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는 지난해 다량으로 구매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투자 연기와 재고 정리 등으로 수요가 둔화했다. 또 주력 제품인 D램(8Gb) 메모리 가격이 떨어져 수출단가가 하락했다.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23.2%), 석유제품(-4.8%), 석유화학(-5.3%), 선박(-17.8%), 디스플레이(-7.5%), 무선통신기기(-29.9%), 섬유(-3.3%), 컴퓨터(-28.2%), 가전(-0.3%) 등 9개 품목 수출이 줄었다. 일반기계(1.7%), 자동차(13.4%), 철강(3.3%), 자동차부품(12.8%) 등 4개 품목만 수출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작년 전체 수출의 26.8%를 차지했던 중국 수출이 19.1%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반도체와 석유제품수출이 감소하는 등 중국 수출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중동(-26.3%), 중남미(-11.1%), 베트남(-5.8%) 수출도 경기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 유가 하락 등으로 줄었다.

무역수지는 13억4천만달러로 84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우려와 달리 적자를 면했지만, 지난해 무역흑자가 월평균 59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산업부는 반도체 가격과 유가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에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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