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군캠프 특명 “부상 대비·회복 속도 높여라”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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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31   |  발행일 2019-01-31 제26면   |  수정 2019-01-31

“부상에 대비하고, 부상선수 회복의 속도를 높여라.”

올해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하게 된 삼성 라이온즈 2군 이하 선수단에 내려진 특명이다.

삼성은 2012년부터 진행한 2군 대만 전지훈련을 올해부터 없애고, 대신 1군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의 규모를 확대했다.

경산동계훈련 테마 ‘부상방지’
작년 입단선수들 전훈서 다쳐
올해는 오키나와 합류 않기로
원태인·이학주 등 일부 선수는
1군선수들과 스프링캠프 참가


지난해 대규모 방출(17명)을 단행하면서 선수단 전체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 선수단 총원은 88명이다. 이 중 심창민, 강한울, 권정웅이 군에 입대하면서 군보류 선수가 13명으로 늘었고, 그 바람에 실제 활동하는 선수는 75명이 됐다. 이는 지난해 동 기간 활동선수인원(88명)보다 13명이나 줄어든 수다. 평년에 비해서도 평균치보다 10여명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삼성은 올시즌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목표와 함께 부상선수를 없애야 한다는 지상과제까지 떠안았다.

‘타도 부상’은 오키나와 1군 훈련지에서는 물론 1군의 근간이 되는 2군 동계훈련지인 경산 볼파크에서도 동일하게 설정해놓은 목표다.

삼성은 일단 조금이라도 아픈 선수를 오키나와에 합류시키지 않고, 경산 볼파크에서 재활에 주력하도록 조치했다.

한기주(어깨부상), 이현동(손목부상), 윤정빈(손목부상), 황선도(십자인대 재건) 등이 재활에 집중하면서 시즌을 대비할 계획이다.

삼성관계자는 “몸이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선수들은 무리시키지 않고, 동계훈련 기간 최대한 몸을 정상화시킬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군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동계훈련 테마도 ‘부상방지’로 설정했다. 2군 동계훈련을 진행할 선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 등 주로 기초체력을 보강하는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실 삼성은 부상방지를 위한 노력을 인원 구성에서부터 신경썼다.

올해 입단한 신인 선수들을 되도록 오키나와 훈련에 합류시키지 않은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신입선수인 김태우, 최채흥, 공민규 등도 스프링캠프를 다녀와서 부상이 생겼다. 이를 통해 신입선수들이 어느 정도 몸을 만들고 난 뒤에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래서 올해는 되도록 신입선수들을 오키나와에 합류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팀 사정으로 인해 원태인, 이학주, 오상민, 이병헌, 김도환, 양우현 등 올해 신입들은 오키나와에 합류하게 됐다.

원태인은 1차지명자로 올해 1군에서 활약해줘야 하는 멤버이고, 이학주는 사실상 중고신인이나 다름없다.

오상민은 팀에 좌완투수가 부족해진 상황으로 인해, 이병헌·김도환은 팀에 포수가 부족해진 처지로 오키나와에 합류하게 됐다.

내야수 양우현은 우투좌타 자원으로 가능성을 보여줘 오키나와행 기회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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