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TK 당협 교체 논란 ‘2018 지방선거’ 데자뷔?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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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1   |  발행일 2019-01-21 제5면   |  수정 2019-01-21
대구동구·경산 둘러싼 잡음 유사
잇단 항의·반발…공천파동 연상
시당, 오늘 당원자격심사위 개최
류성걸·정태옥 입복당 여부 논의
한국당 TK 당협 교체 논란 ‘2018 지방선거’ 데자뷔?
류성걸 전 의원의 조직위원장 내정에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갑 당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20일 오후 한국당 대구시당을 항의 방문해 곽대훈 대구시당 위원장(가운데)과 면담을 갖고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지역위원장) 교체, 6·13 지방선거 데자뷔?’

대구·경북 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역 보수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란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한국당의 ‘공천 파동’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특히 시끄러웠던 ‘경산’과 ‘대구 동구’ 지역이 당협위원장 교체 과정도 유난히 시끄럽기 때문이다.

6·13 지방선거 당시 한국당 경산시장과 대구 동구청장 공천 탈락자와 지지자들은 연일 거친 항의와 의혹 제기를 했으며, 그 중 동구청장 공천 논란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우선 ‘대구 동구갑’은 당협위원장 교체를 둘러싼 갈등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 해당 지역 전·현직 국회의원인 류성걸 전 의원과 정종섭 의원의 ‘세력 다툼’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류 전 의원의 조직위원장 내정에 반대하고 있는 ‘한국당 대구 동구갑 당원 비상대책위원회’(동구갑 비대위)는 20일 오후 한국당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곽대훈 대구시당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류 전 의원의 한국당 입당을 승인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21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류 전 의원과 ‘대구 북구갑’ 조직위원장 내정자인 정태옥 의원 등에 대한 입·복당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대구시당은 논의 후 류 전 의원 등에 대한 입장을 22일까지 중앙당에 보고해야 한다.

곽 위원장을 만난 비대위 관계자들은 류 전 의원의 입당 및 조직위원장 임명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곽 위원장은 “일단 비슷한 입장에 처한 다른 지역 위원장과 관련 논의를 했으며, 오늘 비대위의 의견은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측에 전달은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동구을’에선 최근 한국당 지역위원장에 임명된 인물이 지역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닌 데다 자질론까지 불거져 입방아에 올랐다. 해당 인물은 과거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해명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관련 성명을 내고 ‘깜깜이 선정’이라고 비판했다.

‘경산’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지다. 경산은 일찌감치 ‘특정인 내정설’이 떠돌던 곳이다.

한국당 ‘경산’ 당협 지역위원장 공개 오디션에서 탈락한 이덕영 전 당협위원장은 20일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 불복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재평가를 요구했다. 그는 “한국당은 지난 1년간 저를 부려먹고 소모품 취급하듯 버렸다”며 “거창하게 인적 쇄신한다더니 경산에 살지도 않는 인물을 새 당협위원장으로 내려 꽂았다. 공개오디션 중간평가에서 월등히 1등을 한 인물이 외부 조강특위 위원들과 배심원단의 최종 합산 평가에서 역전돼 낙선된 경우, 평가의 공정함을 위해 여론조사로 재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사진=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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