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친서 든 김영철 워싱턴 도착…오늘 트럼프 만난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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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9 07:31  |  수정 2019-01-19 07:31  |  발행일 2019-01-19 제4면
2차 북미 정상회담 발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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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김 부위원장을 맞기 위해 공항에 나온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모습도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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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선전부장이 17일(현지시각)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도착해 2박3일간의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튿날인 18일 김 부위원장을 만난 뒤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된다.


美정부 전례없는 침묵 모드
구체적 일정 공식 확인안돼
폼페이오와 회담 조율할 듯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17일 오후 6시32분(한국시각 18일 오전 8시32분) 베이징발 유나이티드항공 UA808편을 통해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부위원장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영접을 받았고, 1시간 후 미국 정부가 제공한 차량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김 부위원장은 워싱턴DC 중심부에 위치한 듀폰서클 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워싱턴DC에 묵은 것은 2000년 10월 조명록 당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4박5일간 방문한 이래 19년 만이다.

김 부위원장의 구체적인 방미 일정은 공식 확인된 것이 없다. 현재 미국 정부는 전례없는 침묵 모드를 이어가고 있으며 평소 트위터 등으로 자신의 의견을 활발히 개진해온 트럼프 대통령도 아무 언급이 없는 상태다.

다만 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김 부위원장은 우선 지나 헤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만난 뒤, 18일 듀폰서클 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나 2차 정상회담을 조율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김 부위원장의 백악관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미 언론들은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가질지도 관심사다. 김 부위원장의 방미 일정은 당초 17일 방문, 18일 귀환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19일 오후 3시35분 에어차이나 항공편을 예약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미 일정이 1박2일에서 2박3일로 늘었다. 이 때문에 만찬 일정이 잡히면서 귀환 일정을 변경한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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