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일일 대구시장 “공직도 발빠른 대처로 혁신 모색해야”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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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7 07:39  |  수정 2019-01-17 07:39  |  발행일 2019-01-17 제9면
복장이 자유로우면 생각이 트여
權시장은 변화에 민첩대응 잘해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6일 대구·경북 상생 발전을 위한 두 번째 교환근무를 했다. 이날 권 시장과 이 도지사는 각각 오전 9시 경북도청과 대구시청으로 출근해 ‘일일 도지사·시장’을 맡았다.


“복장이 자유로우면 생각이 자유로워집니다.” 이날 대구시장 자격으로 대구시청에 출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간부회의에서 느닷없이 복장 얘기를 꺼냈다.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하나로 두 번째로 이뤄진 일일 교환근무를 위해 시청을 찾은 이 도지사는 “경북도청 공무원들은 복장이 자유롭다. 여차하면 옷 벗고 일하는 문화가 정착됐다”며 복장에서 나오는 일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 도지사는 공직사회의 변화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난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및 가전전시회(CES 2019) 때 ‘구글’ 본사를 다녀온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구글 본사 앞에 놓인 공룡 조각상 의미를 되새겼다. “구글 측으로부터 ‘한때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이 지금은 흔적만 남긴 채 사라진 것은 변화에 둔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글은 이를 경계하자는 취지에서 공룡 조각상을 세웠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이제 공무원들도 철밥통이라던 시절은 지나갔다. 변화하는 세상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혁신을 모색하는 공직사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또 “구글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들 가운데 양복에 넥타이를 맨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대다수 직원은 운동화에 편한 옷을 입고 있다. 자유로운 복장에서 생각이 트인다는 평소 지론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 도지사는 권영진 대구시장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권 시장은 늘 앞서가는 시장이다. 함께 국회의원을 할 때도 변화를 꿰뚫어 보고 민첩하게 대응했다. 나보다 나은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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