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밥만 먹으면 걷고 사람들을 만나면 웃는다. 그리고 밤중에 자다가도 깨면 책을 읽는다.”
노년의 삶을 살고 있는 노교수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삶과 지혜를 담은 책 ‘걷고, 웃고, 읽으며 한 손으로 버티기’(몽트)가 나왔다. 저자 김원중은 전 포항공대(포스텍) 명예교수이며, 시인이자 수필가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작품을 수필집으로 엮은, 80여 년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는 글이다.
책에는 어릴 때 소년가장으로 지내고, 중년에는 중풍으로 넘어지면서도 한결같이 걷고, 웃고, 읽으며 세상을 버텨온 이야기가 있다. 중풍의 후유증으로 한 쪽 팔과 다리가 불편하지만 한 손으로 세상을 버티는 해학의 내용이 담긴 에세이다.
책에는 80여 년을 버텨온 생존전략과 생존을 위한 지혜가 곳곳에 숨어있다. 저자는 조건 없이 남을 돕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했다. 저자는 도움은 노력해서 되는 일이 아닌 그냥 돕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그런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 어떤 힘과 그 힘 뒤에 더 큰 마음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저자 김원중은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안동에서 성장했다. 문학세계 및 문예한국 주간을 역임했고, 경북문인협회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대구세계문학제 발기위원장, 영남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시집 ‘별과 야학’ ‘과실속의 아가씨’ 등이 있으며, 수필집으로는 ‘별을 쳐다보며’ ‘문학과 인생의 향기’ 등이 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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