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0·50대 고용한파 직격탄…연령대별 희비 교차

  • 입력 2019-01-14 00:00  |  수정 2019-01-14
20대후반 고용률 역대 최고 ‘훈풍’
45∼54세는 15년 만에 ‘최대 낙폭’

지난해 40·50대의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이 급감해 집중타격을 받았지만, 20대 후반이나 고령층은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특히 45∼54세 고용률 하락 폭은 15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반면, 25~29세와 65세 이상 연령층의 고용률은 뛰어오르면서 각각 통계를 낸 이후 가장 높았다.

남성 인구 대비 취업자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여성은 소폭 개선됐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60.7%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후폭풍이 거셌던 2009년(-1.0%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고용률을 연령대별로 보면, 40·50대 특히 45∼54세에 타격이 집중됐다. 지난해 40대 고용률은 79.0%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떨어져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2009년(-0.8%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다.

특히 45∼49세에 타격이 집중됐다. 45∼49세 고용률은 80.4%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떨어져 2009년(-0.7%포인트)과 함께 2003년(-1.7%포인트)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50대 고용률은 75.2%로 역시 0.1%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50∼54세 고용률은 0.4%포인트 떨어져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3%포인트)을 넘어서 카드 사태 때인 2003년(-0.5%포인트) 이후 15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25∼29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1.5%포인트 오른 70.2%로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작성된 1980년 이후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고용률 오름폭은 2011년(1.5%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노동연구원은 같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청년실업의 경우 25∼29세 고용률이 상승하는 등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만, 문제의 근원인 일자리 격차 확대 문제를 다소라도 완화하는 데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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