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홍역 감염 하루새 2명 또 확진

  • 홍석천,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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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2 07:34  |  수정 2019-01-12 07:34  |  발행일 2019-01-12 제2면
첫 발생지 방문 영아 1·의료인 1명
홍역 10명…RSV는 33명으로 급증

지난해 12월17일 대구 동구 한 의원에서 홍역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4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확진 환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달서구 한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 신생아도 33명으로 급증했다.

대구시는 11일 파티마병원 응급실 간호조무사 A씨(24)와 첫 홍역 발생지인 소아과 의원을 방문했던 11개월 된 아이 등 2명이 추가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전날 밤늦게 파티마병원 응급구조사 1명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감염된 10명 중 영·유아는 5명이고, 나머지는 20~30대 성인으로 보호자 1명과 의료진 4명이다. 의료인 중 3명은 응급실에서, 1명은 주사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4명이 국가지정격리치료병원인 대구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고 또 다른 4명은 퇴원했으며 2명은 조치 중이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이들과 접촉한 4천300여명 중 증상을 보이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하고 있다. 근무자 3명이 확진자로 판명된 파티마병원은 입원 환자 전원과 근무자 1천600명 중 1천200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잠정 중단 중인 응급실은 소독을 거쳐 다음 주 중 항체가 있는 근무자를 투입해 제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다만 의료진이 다수 환자와 접촉한 상태여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은 남아 있다.

RSV에 감염된 환자도 12명 늘어 현재까지 총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신생아다. 역학조사 대상이었던 간호사 등 성인은 아직까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확진 판정이 난 신생아 중 18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9명은 외래 진료 중이며 6명은 퇴원했다. 방역당국은 RSV 최대 잠복기가 14일까지임을 고려해 이날 이후엔 확진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백윤자 시 보건복지국장은 “확진 가능성이 있는 신생아 모두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14일까지 추가 확진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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