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부활하는 대구 대명공연거리] (중) 소극장 연극, IT를 만나 무대세상 넓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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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미애기자
  •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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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명공연예술올림픽 기간중

극단 예전 ‘…이공제’ 등 작품 3편

홀로그램 등 공간적 한계 극복 시도

지난해 열린 대명공연예술올림픽에서 융복합 공연으로 선보인 극단 가인과 극단 동성로의 연극 ‘공산 살찌니’(위), 극단 예전의 ‘오, 신천! 이공제’. <대명공연예술단체연합회 제공>
공연과 최첨단 기술의 만남은 이제 새로운 것이 아니다. 무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은 작품에서 시도하고 있다. 2010년 국내에서 공연된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서는 가장 큰 볼거리로 꼽히는 ‘헬기 장면’을 3D 영상으로 구현했다. 2017년 창작 뮤지컬 ‘벤허’는 전차 경주 장면에서 모형 말과 홀로그램 영상을 이용해 기술이 공연에서 보여줄 수 있는 묘미를 살렸다.

오롯이 배우의 힘으로 연극이 만들어지는 소극장에서는 이 같은 시도를 보기 드물다. 대명공연예술올림픽 기간인 지난해 11월23~24일 대구 남구 대명공연거리 소극장에서는 연극에 IT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공연 3편이 무대에 올랐다.

이때 공연된 3개 작품은 홀로그램과 프로젝션 맵핑(건물이나 물체 같은 곳 표면에 영상을 투사해 실제 존재하는 것 같은 가상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기법을 활용했다. 극단 가인과 극단 동성로의 ‘공산 살찌니’는 6·25전쟁 당시 다부동에서 피란하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마지막 보루인 대구를 지키려 했던 대구 사람들의 끈끈한 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래동화와 같은 분위기로 그려낸 이 작품에 등장하는 살쾡이는 홀로그램으로 구현됐다.

극단 예전의 ‘오, 신천! 이공제’는 18세기 말 조선시대 민·관·군이 합동으로 조성한 신천의 제방인 이공제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이전에 퍼포먼스 형태로 공연된 작품에 기술을 덧입혔다. 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사용해 정적인 무대 배경을 동적으로 구현해냈고, 이공제를 기리는 이공제비를 홀로그램으로 표현해냈다. 극단 초이스시어터의 연극 ‘만나지 못한 친구’는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전태일과 인권변호사 조영래의 생애를 다뤘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의 모습을 프로젝션 맵핑으로 담고,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전태일과 조영래가 만나는 장면을 홀로그램으로 담아냈다.

이 공연들은 대명공연거리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융복합 공연인 만큼 기술로 구현해낸 장면이 공연과 다소 어우러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소극장이 갖고 있는 공간적·인적 한계를 극복하는 시도였다는 평가다.

‘오, 신천! 이공제’의 연출을 맡았던 김태석 극단 예전 예술감독은 “아날로그 형태로 표현하던 것을 디지털화해서 상상했던 것을 표현할 수 있어 재밌는 시도였다. 제약이 있긴 했지만 앞으로 공연에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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