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왕건전망대서 주민 250여명 함께 해맞이

  • 글·사진=채건기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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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09   |  발행일 2019-01-09 제12면   |  수정 2019-01-09
대구 동구 왕건전망대서 주민 250여명 함께 해맞이
지난 1일 오전 대구 한실골 왕건전망대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에서 주민들이 새해 첫 해돋이를 사진으로 담고 있다.

황금돼지해 첫날인 1일 오전 7시40분쯤 대구 동구 한실골 왕건전망대. 산능선 위에 걸린 진한 구름을 뚫고 해가 돋기 시작했다.

“와~”하는 함성과 함께 전망대에 모인 250여명의 주민들은 한마음이 됐다. 동구청에서 만든 왕건길 1코스에 있는 한실골 왕건전망대는 동구의 해맞이 명소 중 하나다. 해돋이 10분 전에 시산제를 지내고 김용규 화성명산타운 주민대표회장(79)이 초헌관을 맡아 올해의 안전을 기원하는 축문도 읽었다. 준비한 따끈한 어묵, 시루떡, 커피, 밀감, 주류 등을 나눠 먹으며 덕담으로 각자의 소원과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했다. 농악대의 사물놀이와 가수의 공연도 마련됐다. 주민들은 농악대의 흥겨운 가락에 맞춰 춤추면서 즐거운 새해를 맞이했다.

이 행사는 10여년 전부터 이곳에서 새벽운동을 하던 70~80대 어르신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거둬 진행해 왔지만, 최근 들어 여러가지 이유로 참여하는 어르신이 줄어들면서 자발적인 행사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사라져가는 미풍양속을 이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돼 올해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글·사진=채건기 시민기자 ken497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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