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십시일반 28년째 어려운 이웃 도와

  • 글·사진=이외식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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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09   |  발행일 2019-01-09 제12면   |  수정 2019-01-09
대구 수성1가동 사랑나눔 성금
지난해는 25명에 610만원 전해
주민들 십시일반 28년째 어려운 이웃 도와
지난해 12월27일 대구 수성1가동 주민센터에서 ‘2018년 수성1가동 사랑나눔 성금 전달식’을 마치고 각 단체 대표와 기탁자들이 사랑의 하트를 그리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수성1가동이 28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 행사를 펼치며 세밑의 정을 두텁게 했다. 특히 최근 장기간 이어지는 경기침체로 ‘사랑의 온도탑’마저 미적지근한 이 때 동(洞) 단위에서 자발적으로 이 같은 온정의 행사를 가져 의미를 더했다.

수성구 수성1가동(동장 이귀향)은 지난해 12월27일 수성1가동주민센터에서 ‘2018년 수성1가동 사랑나눔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지역의 홀몸노인, 결손가정 청소년, 저소득층 주민 등 25명에게 61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선 주민자치위원회(회장 서상호)를 비롯한 마을금고, 향토진흥회, 노래교실 등 10여곳의 민간단체가 참여해 작은 나눔으로 큰 온기를 전했다.

수성1가동의 사랑나눔 행사는 1991년 지역의 뜻 있는 인사와 익명의 독지가들로부터 기탁받은 기금 4천만원에다 매년 각 단체 회원들이 십시일반 갹출한 성금을 더해 연말에 따뜻한 정을 나눠주고 있다. ‘곳간이 넉넉해야 인심이 난다’는 말이 있지만, 지순한 사랑으로 어려운 이웃의 고통을 자기 아픔으로 여기고 그들의 어려움을 함께하며 덜어주기 위해 기기기익(己飢己溺)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지고 기쁨은 배가된다는 사랑 더하기 행복한 겨울 이야기는 수성1가동의 미담으로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이장수 수성1가동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받는 즐거움이 하나라면 베푸는 즐거움은 배가된다. 따라서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수성1가동의 전통이 면면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e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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