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2기 수석비서관 인사도 ‘TK 패싱’…역대 정권 중 가장 혹독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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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09   |  발행일 2019-01-09 제3면   |  수정 2019-01-09
대구경북출신 한명도 발탁 안해
비서관급 인사·개각 귀추 주목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노영민 주중국 대사를 임명하는 등 청와대 2기 수석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임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자신의 후임에 노 대사,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후임에 강기정 전 국회의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가 고향인 3선 국회의원 출신의 노 신임 비서실장은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 각각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캠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이른바 ‘원조 친문’(親문재인)으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정부 세 번째 정무수석이 된 강기정 전 의원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대표적 ‘5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정치인이다. 1964년 전남 고흥 출생이며 17대부터 내리 3선을 했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윤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1961년 서울 출생으로 MBC 문화과학부장,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특파원,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한편 전날 임명된 유송화 신임 춘추관장과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이 각각 전남과 서울 출신인데 이어 이날 수석비서관급 인사에서도 대구·경북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향후 이어질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와 개각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난 2년 동안 대구·경북 출신은 장·차관급 인사에서 소외됐고, 4대 권력기관 핵심보직에서도 찬밥신세였다. 이 때문에 야권 등에서는 이른바 ‘TK홀대론’이 역대 정권 가운데 가장 혹독하다고 지적한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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