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끝 천체 울티마 툴레는 거대한‘눈사람’모양

  • 입력 2019-01-04 07:44  |  수정 2019-01-04 07:46  |  발행일 2019-01-04 제11면
■ 美 우주탐사선 사진 공개
‘두 소행성 충돌 후 결합’추정
행성 형성 시작과정 보는 듯
20190104
뉴허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와 13만7천㎞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색보정을 거쳤다. 태양계의 끝, 이제까지 인류가 본 것 중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우주로부터 전송된 사진이다. 연합뉴스

태양의 온기가 미치지 못하는 태양계 끝의 얼음세계인 카이퍼 벨트의 천체 ‘울티마 툴레(Ultima Thule)’는 거대한 눈사람 모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심우주 탐사선 ‘뉴허라이즌스’ 운영팀은 2일 기자회견을 열어 뉴허라이즌스호가 전날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곳에서 진행한 중력도움(flyby) 비행 중 촬영한 울티마 툴레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들에서 울티마 툴레는 눈사람처럼 크고, 작은 두 개의 둥근 천체가 맞닿아 있으며 약 15시간 주기로 자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티마 툴레의 전체 길이는 약 31㎞. 큰 천체의 폭은 19㎞, 작은 천체는 14㎞로 관측됐다. 과학자들은 큰 천체에는 울티마, 작은 천체에는 툴레라는 이름을 붙였다.

두 천체는 약 45억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때 가벼운 자동차 접촉사고 정도의 낮은 속도로 충돌해 맞닿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태양을 둘러싼 먼지와 가스구름 원반에서 울티마와 툴레가 만들어지고 서로 중력에 의해 서서히 맞닿은 뒤 완전히 붙어 하나의 천체가 됐다는 것이다.

운영팀의 연구 책임자인 앨런 스턴 박사는 “볼링핀은 사라지고 눈사람으로 나타났다"면서 “울티마 툴레는 두 개의 구형(球形)으로 진화한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천체가 맞닿아 탄생한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첫 천체"라고 했다.

운영팀은 전날 뉴허라이즌스가 중력도움 비행을 마친 뒤 첫 신호를 전송받은 뒤 볼링핀 모양의 흐릿한 울티마 툴레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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