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보유 대기측정·공기청정 우수 기술, 기업으로 이전 ‘사업화 추진’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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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31  |  수정 2018-12-31 08:00  |  발행일 2018-12-31 제16면
미세먼지 이슈 속 시장서 주목
차량 공기청정기 시장도 도전
대학 보유 대기측정·공기청정 우수 기술, 기업으로 이전 ‘사업화 추진’
영남대와 <주>굿에어 관계자들이 기술이전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넷째부터 영남대 변정훈 기계공학부 교수, 박용완 산학협력단장, 서길수 총장, 굿에어 주상규 대표.

영남대가 대학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기업으로 이전해 사업화한다.

영남대는 최근 <주>굿에어(대표 주상규)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이전하는 기술은 변정훈 기계공학부 교수가 개발한 ‘부유미생물의 고속 농도측정을 위한 측정키트’와 ‘다기능성 여재(여과할 때 고체를 분리하는 데 쓰는 다공질의 재료) 및 제조 방법’이다. 이번에 사업화하는 기술은 대기환경 측정 및 실내 공기청정 분야다. 최근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등이 크게 이슈가 되면서 시장 가치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유미생물의 고속 농도측정을 위한 측정키트’는 대기환경 측정 및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활용된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대기환경 모니터링 시장은 56억달러에 이른다. 국내 대기환경 분석 및 자료수집 및 평가 서비스업은 2013년 3천465억 원에서 연평균 58.2%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며 올해는 3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적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규제가 강화되는 등 대기환경 측정과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 시장은 급격한 성장이 예상돼 영남대가 굿에어로 이전한 기술이 더욱 주목된다. 이 기술은 실내공기질 분석기관이나 연구소를 비롯해 실시간 공기질 관리가 필요한 다중시설, 식품 제조 공정에서의 부유미생물 모니터링이 필요한 식품사업자나 병원, 클린룸 등에서 활용 가능하다.

‘다기능성 여재 및 제조방법’은 공기청정 기술이다. 최근 극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공기청정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사계절 내내 발생하는 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가 갈수록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기술은 가정용 및 차량용 공기청정기 등에 활용 가능하며, 영남대와 굿에어는 우선적으로 차량용 공기청정기 시장을 목표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영남대는 이번 기술 이전에 따라 정액기술료 3억원을 받았으며, 향후 관련 기술로 발생하는 매출액의 2%를 7년간 받기로 했다.

서길수 총장은 “영남대가 보유한 기술과 연구력에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지속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과 기업은 물론 지역 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영남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용완 산학협력단장은 “대학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상용화 연구과제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우수한 대학 기술이 시장에서 빛이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이전한 기술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구연구개발특구 사업과 연계해 사업성을 검증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의 기술가치 평가를 통한 기술의 현재 가치를 도출하고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했다. 또 기술료와 기업 운영 초기 자금의 지원을 위해 대구기술융합센터(센터장 이재근)의 IP인수보증(기술금융) 프로그램을 연계했다.

굿에어는 영남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영남대의 창업기업 보육 프로그램을 통한 초기 성장 지원과 연구자 인접 기술 지원이 추진되며, 교육부(한국연구재단)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지원사업(BRIDGE+)의 대학 간 융복합실용화 과제(중앙대 주관)와 연계해 실용화 자금을 지원받고 기술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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