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산후우울증 앓으면 딸도 10대 때 우울증 위험 ↑

  • 입력 2018-12-27 15:53  |  수정 2018-12-27 15:53  |  발행일 2018-12-27 제1면

 아버지도 어머니처럼 산후 우울증을 경험할 수 있고 그 영향이 딸에게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26일 보도했다.


 미국의사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공개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잉글랜드의 브리스톨 지역에 거주하는 3천여 가구를 면접 조사한 결과, 자녀가 출생한 이후 수주일 동안 우울증을 경험한 아버지는 20명당 1명꼴이었다.


 또한 산후 우울증을 경험한 아버지를 둔 딸들은 18세 무렵에 우울증을 경험할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리스크가 딸에게서만 뚜렷하게 나타났을 뿐, 아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딸이 아들보다 더 영향을 받는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딸의 성장 과정에서 전개되는 부녀 관계의 독특한 측면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공동 저자인 폴 람찬다니 케임브리지 대학 교육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아버지의 우울증이 가족 전체의 스트레스 증가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로 인해 자녀가 영향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많은 자녀들이 부모의 산후 우울증에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어머니는 물론 아버지에게도 산후기에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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