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반도 평화·번영의 계기” 한국 “지지율 올리기 위한 꼼수”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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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27   |  발행일 2018-12-27 제4면   |  수정 2018-12-27
여야 ‘남북철도 연결 착공식’ 엇갈린 반응
바른미래 “가슴 벅차지만
안보태세 우려 해소해야”

26일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정의당은 한반도 평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착공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안보를 우려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남북 간 철도 연결은 한반도 공동번영은 물론 동북아 상생번영을 열어나가는 출발점이 되고, 대한민국의 경제영토를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함께 실제적 공사 착수까지 이어질 수 있길 기원한다”며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회의에서 “기약 없는 착공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위해 하는 가불 착공식”이라며 “기업 같으면 주가조작 혐의라도 갖다 붙일 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실체 없는 착공식”이라며 “지지율이 ‘데드크로스’를 찍은 문 대통령의 여론조작용 착공식”이라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당 회의에서 “역사적인 장면에 가슴이 벅차오름을 금할 수 없다”면서도 “남북관계가 진전을 보이지만 국제적인 대북제재,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안보 태세를 점검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이날 착공식에 불참한 것을 두고도 정부·여당과 한국당은 신경전을 벌였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서울역을 출발하기 직전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세번 드렸다”며 한국당의 불참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착공식에 대해 누구도 와서 설명한 정부 측 인사가 없다”며 “밀어붙이기로 착공식을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홍영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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