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철도·도로 남북경협 관심”…北투자는 ‘글쎄’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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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4   |  발행일 2018-12-14 제1면   |  수정 2018-12-14
개성공단·금강산 개발도 참여 의사
“관계악화땐 파산” 北진출은 망설여

남북 경제협력 사업과 관련해 대구지역 기업들은 ‘철도 및 도로’와 ‘개성공단’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산업인프라 건설, 개성공단 진출, 자동차 산업 등 지역과 연관된 산업별 경협 추진경과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북한 시장조사, 투자계획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기업 13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남북경협 인식’에 따르면, 전체 응답기업의 56.1%가 남북경협과 북한시장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16.5%에 그쳤다. 관심이 있거나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분야로는 ‘철도 및 도로’가 4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성공단’(26%), ‘금강산 개발·관광’(1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정부 발표와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분야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대구상의 측은 설명했다.

경협 추진전망에 대해서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다’는 답변과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답변이 각각 49.6%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실제 북한시장 진출과 투자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8.9%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없다’(30.9%)는 응답은 ‘있다’(20.1%)보다 많았다. 이는 남북경협으로 발생할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높지만 정부의 남북경협 사업에 참여했다가 대북제재조치로 인해 파산을 겪었던 선례 때문에 진출과 투자를 망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기업이 북한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높은 국내 생산원가 부담 때문이다. 설문조사에선 ‘값싼 노동력’(29.2%), ‘신규 생산·물류기지 구축’(25%), ‘시장선점효과’(20.8%), ‘적극적인 정부지원’(15.3%) 등이 북한시장 진출의 우선 순위로 꼽혔다. 반대로 북한시장에 진출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북한시장의 큰 리스크’(36.8%), ‘대북제재 미해소’(18.4%), ‘정부정책 불신’(12.6%) 등을 꼽았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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